지령 100호 발간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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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100호 발간에 즈음하여

젊은 연인들의 만남 100일째 되는 날은 이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태어난지 100일째 되는 아이의 100일잔치, 사람의 나이 100세를 일컫는 상수(上壽), 많다라는 뜻의 한자 백(百), 세기의 전환 100년, 수능 D-100일, 시험점수 100점 만점, 100호 홈런….

100이란 의미는 기쁨, 만족, 완성, 매듭, 환희 등 저마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그래서 우리는 ‘100번째’를 축하한다. 지령 100호를 맞는 신문 역시 기쁨, 감회, 반성, 새로운 시작 등 의미가 많다.

영암군민신문이 지령 100호를 발간한다. 정론직필의 기치를 내걸고 지역 정론지를 표방하며 창간된 영암군민신문은 2007년 8월 10일 창간준비호를 거쳐 2007년 8월 24일 창간호(지령 제1호)를 발간했다.

그동안 그늘진 곳을 비추는 빛과 같은 존재로 지역과 지역민들의 풋풋한 삶의 모습들을 담아내는데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사회에 희망의 홀씨를 뿌리듯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온 지난날을 반추해보면 지령 100호까지의 길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때론 타협이 필요했고, 양보가 필요했고,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했지만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본지는 이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정도를 걷겠다는 자존심으로 일관했다. 언론이 정도를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하면서.

사회 곳곳의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을 비추고 주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특히 매주 빠지지 않는 ‘우리이웃’란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선진농업 사례 기획시리즈와 토론회로 지역 농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반면 자치단체의 수의계약 편중, 지적재산권 관리 문제, 군의원 외유 문제, 의정비 인상의 찬반양론, 농·축협의 부당한 행정 등을 지적 하는 등 지역신문의 본분과 역할에 충실했다.

본지는 지령 100호를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로 새긴다. 지령 100호를 자축하며 더욱 따뜻하고 품격있는 신문으로 거듭나 지령 200호, 300호, 1000호, 2000호, 3000호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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