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이 돌이켜본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역사의 퇴행’이자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비상계엄령 사태에 뒤이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그야말로 ‘대혼돈’을 겪어야했습니다. 참다운 지도자를 뽑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합된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현 정부 들어 대형 사건사고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발생해 우리 지역민들이 큰 슬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우리 영암지역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민선6,7기 영암군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시기였다면, 민선8기는 구호만 요란했을 뿐 정작 내실은 찾기 어려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는 젊은 지도자를 선택했지만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변화’와 ‘혁신’은 구호였을 뿐 성과 찾기가 어렵습니다. 단적으로 영암읍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쇠퇴와 쇠락의 속도는 더 가속이 붙는 것만 같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은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사명이 중차대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을사년 새해 제작방향을 ‘정통 지역신문의 새 지평’을 열 것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방자치는 주민 참여가 핵심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특정 주민’의 참여가 아니라 ‘주민 모두’의 참여입니다. 목소리만 크거나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특정 주민들만 참여하는 지방자치는 정책의 왜곡을 부를 뿐만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은 오직 ‘주민 모두의 뜻’을 언론보도의 핵심 준칙으로 삼아 진실과 거짓을 가열 차게 구분해 충실하게 보도하는 정도 언론의 길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민선8기의 지향점이기도 한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공정하고 정확한 나침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것을 다짐합니다.
애독자와 군민, 그리고 경향각지 향우 여러분!
을사년 새해 우리의 국운(國運)에 대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의 해이자 광복 80주년의 해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한해입니다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는 지난해 못지않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위기와 어려움을 쉬 극복해낼 것으로 믿습니다. <영암군민신문>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대소사에 대해 좋은 일이건 궂은일이건 마다하지 않고 바로 보고 바로 쓰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불편부당한 바른 언론의 사명을 다해 특히 그늘진 이웃들에게 힘이 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더욱 든든히 뒷받침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애독자와 향우, 그리고 6만 군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