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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군수 우승희)이 4일 현대자동차(주) 셔틀사업팀과 ‘24년 영암 콜버스 성과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영암콜버스 운영으로 축적된 자료, 올해 1/9~19일 삼호읍 영암콜버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 성과를 알리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3월 영암군은 배차 간격 증가, 서비스 저하, 탑승객 감소, 운영 비용 증가 등 군내 버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개 고정 노선을 운행하던 버스 시스템을 수요응답형 콜버스 체계로 바꾸고 4대의 차량을 투입했다. 그 결과 영암콜버스 시행 9개월 후인 지난해 12월까지, 하루 평균 버스 탑승객은 115명(2022년)에서 360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가지 못하면 배차 주기인 1~1.5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노선버스는, 부르면 평균 26분 만에 달려오는 영암콜버스로 바뀌어, 34분(=60분-26분)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이런 통계적 효과에 더해 영암콜버스 이용자들은 설문조사에서 만족감을 밝혔다.
영암콜버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항목에서 이용자 41%가 ‘매우 만족’을 표시했고, 중간 이상의 만족도를 밝힌 비율은 79%에 달한다. 만족한 사항으로는 ‘이용요금’ ‘친절한 기사님’이 각각 25%, ‘지정좌석제’ ‘출발/도착 시간의 정시성’이 각각 10% 순으로 집계됐다.영암콜버스 이용한 이유로는 ‘출근.등교’ ‘퇴근.하교’가 각각 33%를 차지해 66%로 압도적이었고, ‘학원’ 이용도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0대가 29%, 20대 23%를 차지하는 승객 연령 분포도로도 확인할 수 있어, 영암콜버스가 등.하교와 출.퇴근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하지만 영암군 주 연령층인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콜버스 이용비율은 10대 이용비율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를 기록해, 고령층 대상 이용법 홍보와 사용 편의성 완화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외에도 영암 콜버스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그중 ‘배차가 되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34%로 가장 높았다. 기존 노선버스는 탑승객 제한 없이 이용됐다면 영암 콜버스는 안전상의 이유로 최대 인원을 38명으로 설정했다. 38명의 배차가 완료되면 추가 이용객들의 배차 지정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문제에 이어 ‘대기시간이 길어서’ 24%, ‘합승으로 인한 이동경로 및 도착시간 변경’ 13% 순으로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버스를 충분히 증차해 위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겠으나 예산이 충분치 않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목포시는 올해 영암군과의 2차례에 걸친 실무자 회의에서 영암행 버스 노선 감차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작년 영암군이 콜버스 사업 추진으로 목포시에서 제시한 버스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아 영암행 노선을 축소해 목포-영암에 생활권을 둔 주민들로부터 불편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올해 추가 감차까지 이뤄지면 주민들의 민원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영암군 관계자는 “목포시가 실무자 회의와 공문을 통해 감차 계획을 밝힌 것은 사실이나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까지는 양 도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포-영암행 버스 운행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쪽으로 양측 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