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2025 고구마 달빛축제’, 방문객 모집은 성공적...일부 개선점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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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2025 고구마 달빛축제’, 방문객 모집은 성공적...일부 개선점도 드러나

지역 특산품 홍보 등 성과
현장 환경·콘텐츠 부정 평가도

2025 고구마 달빛축제가 지난 15일 영암읍 달맞이 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고구마 달빛축제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열린 축제로,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쫓았던 세시풍속에 지역 특산품인 고구마와 콜라보해 달집에서 직접 고구마를 구워 먹는 행사로 기획했다.

기찬 풍물패의 길놀이로 문을 연 행사는 달집태우기, 성향예술단의 공연, 관광객이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전통놀이, 고구마 삼행시 퀴즈쇼 등으로 채워졌고, 관광객들이 풍등에 소원을 써넣으며 읍성에 올라 하늘에 날리는 풍등 날리기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 이동통신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축제 당일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1천9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4차례 개최된 영암달빛축제 평균 관람객의 2배 이상의 수치다.

현장에서는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고구마를 무료로 배포했고, 이를 받기 위해 40m가량 줄을 서는 등 방문객 유치에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축제장 부스에서 박스채 판매한 영암황토고구마는 완판됐고, 주변 상가와 푸드트럭 등 2천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축제장에서 경관보도교를 건너 영암읍성까지를 화려한 조명로 채웠고, 다양한 색으로 모습을 바꾸는 달 조형물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던 반면, 흙밭에서 열린 축제장 곳곳에서 불을 지피고, 사람들이 몰리니 추운 날씨에 얼었던 흙밭이 녹아 질퍽질퍽해 불편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매번 하는 식전행사 등 볼거리가 부족해 행사장 다 보는데 5분이면 충분했다는 의견도 있어, 관람객이 늘어나는 만큼 여러 계층의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영암문화관광재단 전고필 대표는 “영암달빛축제가 전통행사, 지역 특산품과 결합해 커다란 상승효과를 냈다. 지역 특화 작물들을 더 발굴해 다양한 축제와 결합하겠다. 할인 판매, 타임세일 같은 마케팅 요소도 강화해 축제가 농가소득을 직접 견인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경하 기자 yanews@hanmail.net
키워드 : 2025 고구마 달빛축제 | 영암읍 달맞이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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