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강 조성’ 사업은 영암읍 동무리 군청에서 달맞이공원까지 0.28㎞의 물길(폭 1m)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5억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군청 앞 광장 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2023년부터 2028년까지 광장 7천500㎡와 지하주차장 170면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따로 떼어내기 어려운 두 사업은 민선8기 공약사업 등으로 관리될 만큼 우승희 군수가 역점을 둔 사업이나 지난 3년 동안 지지부진했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 상가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통해 대체 상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이처럼 진척이 없는 사업의 탈출구로 삼기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배경이다. 우리는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에 대해 분명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이니 주도면밀한 계획이 필요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우려가 크다. 단기간에 사업의 진척을 꾀할 일이 아니라 번듯한 대체 상가 조성을 통해 이주를 주저하는 상인들을 설득하는 등 보다 꼼꼼하고 앞을 내다보는 큰 그림부터 그리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영암군이 해야 할 일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군청 앞 광장 및 군민의 강 조성’ 사업은 단 시일 내에 뚝딱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해가는 영암읍 상권에 도움이 되는 사업인지, 철거 예정지의 상인 및 주민, 업체들의 요구사항은 어떻게 수용할지, 광장 및 강 조성이 현재 군청사와 어울리는 일인지 등등 따질 일이 많다. 시간을 갖고 큰 그림을 그리길 당부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