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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냉각조끼는 압축공기를 소용돌이 튜브(vortex tube)에 통과해 조끼 내부에 차가운 공기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착용자의 체온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장비다.
냉방장치 설치가 어려운 비닐하우스나 선별 작업장 등 고온 환경에서 간편하게 입고 일할 수 있어 고령 농업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폭염에 취약한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끼 내부 온도를 외부보다 최대 10도 이상 낮출 수 있어 착용자의 체감온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온열지수 측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작업 현장의 온열환경을 실시간 점검할 수도 있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전라남도와 함께 금정면 등 7개 시설포도 재배 농가 14곳에 에어냉각조끼와 온열지수(WBGT) 측정기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를 보급했다.
영암군은 에어냉각조끼 등의 도입이 농업 현장 온열질환 발생률을 낮추고, 폭염 중대재해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산면 포도 재배 농가 박완규 농업인은 “조끼 착용 후 무더위 속에서도 작업 효율이 높아졌다. 폭염에도 몸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단, 공기압축기에서 조끼로 압축된 공기를 불어넣어 작동되는 방식이어서 다소 높은 소음은 문제로 지적되고, 작업 집중도도 떨어뜨릴 수 있어서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진흥청에 에어냉각조끼 사용에 따른 현장 문제점·보완점을 전달해 소음 저감과 경량화 등 성능 개선을 지속 건의하겠다. 에어냉각조끼가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대표 온열질환 예방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