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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학생은 4살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다 손목 부상으로 잠시 연주를 중단했다. 하지만 영암 낭주중학교 3학년 시절 다시 피아노를 잡으며 꿈을 이어갔고, 이듬해 예술고 피아노과에 진학했다.
올해 2월, 예체능 특기생을 지원하는 ‘영암스타 50인’에 선정돼 장학금을 받게 된 강 학생은 편지에서 “장학금은 단순한 학비 지원이 아니라, 제가 걷는 길을 지켜봐 주고 가능성을 믿어주는 따뜻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편지 속에서 무대에 서는 긴장감, 음악의 깊이에 대한 부담, 발전이 더딘 듯한 불안감 등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마다 지역사회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값진 일이라고 믿습니다.” 강 학생은 앞으로도 겸손하게 배우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름방학 중인 강 학생은 현재 목포를 오가며 피아노 레슨과 작곡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전문 연주자로 계속 나아갈지, 작곡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지역사회의 사랑과 본인의 노력으로 그 앞길은 한층 밝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