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공공자금 예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입은 총 71억2천여만원, 평균 이자율은 3.09%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금고 이자율(2.87%)을 상회하는 수준이다.그러나 앞서 영암군은 행정안전부에 공기업특별회계 및 기금에 대한 이자 등을 누락하고 일반회계만을 반영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자율이 1.60%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공개되자 영암군은 전남 22개 시.군 중 2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전국 최하위 수준의 금고 운용”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영암군 금고가 실제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확한 자료 제출로 불필요한 오해와 군민 불신을 자초했다”며 “행정의 기본은 정확한 데이터 관리인 만큼 이번 사례는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주민은 “금고 운용 성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행정 신뢰에 흠집을 낸 것이 더 뼈아픈 대목”이라며 “앞으로 금고 계약 갱신 과정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자료 누락으로 인해 실제보다 낮은 이자율이 집계됐고, 결과적으로 군민들께 혼란을 드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자료 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