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김지평 선생 기리는 노래비 건립 추진
검색 입력폼
 
문화/생활

영암군, 김지평 선생 기리는 노래비 건립 추진

지역문화 기념 조형물 조성

영암 출신 문화인물 김지평 선생을 기리는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회가 최근 구성되었다. 위원회는 이정훈 영암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지역 인사와 문화예술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여하며, 김지평 선생의 업적과 서정적 노랫말을 기념하는 노래비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지평 선생은 영암군 덕진면 출신으로, 덕진다리 아래 옛 모래사장에서 단오절에 열렸던 난장이와 모래찜의 풍경을 노래한 「당신의 마음」(노래 방주연), 그리고 영암중·고등학교로 통학하던 길, 덕진면 금산에서 영암읍 망호리를 건널 때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을 담은 「숨어우는 바람소리」(노래 이정옥) 등 서정적이면서 철학적인 노랫말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원회는 우선 영암 출신 조각가 등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고, 설치 위치를 검토 중이다. 거론된 후보지는 ▲덕진면 덕진다리 주변 ▲옛 덕진 모래사장이 내려다보이는 영암읍 쓰레기 매립장 공원 지역 ▲트로트센터가 조성된 기찬랜드 지역 ▲영암군 문화예술회관 건립 예정 지역 등이다. 위원회는 최적의 위치를 선정해 노래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노래비 설치를 위한 기금 모금 운동도 함께 전개한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환 전남산악연맹회장은 약 500만 원 상당의 인체감지 자동음향 재생시스템을 기증하기로 했으며, 조본현 녹색농원 대표는 우선 2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추진위원들이 솔선수범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모금 활동, 문화예술 행사 연계 홍보, 자료 수집 등을 병행하며 단계적으로 노래비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노래비는 단순한 기념 조형물이 아니라, 영암의 문화적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설계·조성할 예정”이라며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경하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