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이래 첫 서울대 합격생 낸 삼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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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교 이래 첫 서울대 합격생 낸 삼호고

우리 고장 삼호고등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생 2명을 배출했다 한다.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 모집에서 인문계열과 원자핵공학과에 각 1명씩의 합격자가 탄생한 것이다. 삼호고는 영암 서부권 주민들의 염원에 따라 삼호읍 용앙리에 둥지를 틀고 2011년 3월 4학급 120명의 학생을 모집해 개교했다. 그로부터 15년 만에 첫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으니 학부모는 물론 지역민들의 기쁨은 크다 할 것이다. 더구나 갓 개교한 삼호고를 명문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삼호읍민들과 학교 관계자들의 노고가 컸던 만큼 지역사회에 큰 경사가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의 노력에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삼호고 윤주헌 교장은 이번 경사에 대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학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학교 자체의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남도교육청의 ‘일반고 프로그램 우수 운영 학교’에 선정될 만큼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네스코 학교’ 활동을 통해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깊이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과 ‘교과 연계 탐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적합성을 강화해 온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 입시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 대비를 위해 학교 차원의 ‘면접지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교사들이 직접 모의 면접관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실전 감각을 극대화한 것이 합격의 결정적 요인이라 꼽았다.

학교 교육의 성과를 대학입시 결과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역으로 지역에 무려 6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단 한명의 서울대 합격생도 배출하지 못하는 교육의 현실도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더구나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내 자식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길 원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호고의 이번 서울대 합격생 배출은 바로 이런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고 충분히 경사스런 일이다. 윤 교장도 이번 성과가 단순한 입시 결과를 넘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삼호고만의 건강한 학교문화가 꽃피운 결실이라 했다. 특히 학생들의 노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사들의 헌신적인 열정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인 점에서도 값지다. 다만 이번 경사를 지켜보며 점점 희박해져가는 ‘영암읍 중·고교 통합’ 문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삼호고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고교의 학생 모집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는 그저 기우이길 바랄뿐이다. 인구와 소득뿐 아니라 이제 영암군은 교육의 지역불균형까지 걱정해야할 상황이 된 것은 아닌지도 심히 걱정스럽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첫 서울대합격생 | 삼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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