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메론 시세 좋아 ‘웃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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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겨울메론 시세 좋아 ‘웃음 꽃’

도포면 양해석·문공심 부부

“더도덜도 말고 올해만 같아라”
공판장 메론 시세는 8kg(4수) 한 박스에 3만2천원 이상. 영암메론이 시장서 인기를 누리며 올 겨울 시세가 유득히 좋다. 시세가 좋은 만큼 힘들게 일한 보람도 크다. 소득이 쑥쑥 오르기 때문이다.
잘익은 메론을 따고 포장하느라 비닐하우스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얼굴엔 웃음 꽃이 피고있는 도포면 봉호리 메론농가 양해석(56세)·문공심(54세) 부부.
이 농가는 당도 높은 고품질 메론을 출하해 영암메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영암메론 당도는 전국에서 알아줍니다”
메론 브랜드 명성이 높은 곡성, 나주 세지의 메론보다 당도면에서 월등한 영암메론이 이젠 이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야채류 전문 농사꾼인 양해석씨는 무, 배추, 수박, 고추, 오이 등 손 대보지 않은 작물이 없다. 메론 농사는 4년째 짓고 있지만 올해처럼 시세가 좋은 때가 드물다. 매년 재배면적을 확대해 올해는 하우스 20여개에 3천300평 메론을 재배했다.
올 추석무렵 8kg(4수) 한 박스가 공판장가 5만원까지 올랐으니 웃음 꽃이 필만도 하다. 양씨부부 하우스에서 이달 초 본격 출하를 시작한 겨울메론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메론 농사가 무척 힘듭니다. 재배하기 까다롭기도 하고, 연작 장애, 선충 피해 등에 신경이 곤두서지요” 그러나 힘이 많이든 만큼 소득에 대한 기쁨은 비례한다.
올해는 다행히 선충피해가 없어 3천300평에 재배한 메론이 고품질로 최고 등급을 받고있다. 수확한 메론은 서울, 광주 등 공판장으로만 출하 하고있다.
이들 부부의 농사법은 성실함과 정성이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것을 진리로 여기는 농가다.
“정성없이 어떻게 작물을 해먹어?”라고 말하는 양씨.
특별한 시설이 없는 비가림 하우스이지만 종일 하우스에서 메론나무를 다듬고 어루만지며 과실의 성장을 돌보는 정성이야 말로 이 농가가 내세우는 고소득 농업의 경쟁력이자 비법아닌 비법이다.
양씨 부부는 하우스 보온시설이 없어 서둘러 수확을 해야만 하는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린 듯. 보온시설이 완비된 버젖한 하우스라면 겨우내내 고품질 메론을 출하할수 있으련만, “군으로 부터 서리덮개 등 보온자재를 지원받을수 있다면…”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영암월출 황토메론 8kg 30,000원
문의 : ☎ 010-6472-3271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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