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수협이 뱀장어축제를 기획한 가장 큰 뜻은 일본이 가진 뱀장어 완전양식 종주국의 지위를 탈환하자는 것이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해양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상황도 감안됐다. 원전사태로 해양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져 가는 반면 지하수와 계곡수를 활용한 수산물은 그 안정성을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만수협은 가장 중요한 행사인 국제심포지엄을 유치하는데 이미 성공했다. 일본이 세계적인 뱀장어 생태학자인 동경대학 해양학부 스카모토 교수를 주축으로 뱀장어 완전양식부화를 위해 태평양 연안에 탐사선을 띄워 그 결과를 토대로 여는 심포지엄은 당초 원전사고로 중국 청도에서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른 행사기획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양만수협은 이번 축제를 영암에서 개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뱀장어 산업화 효과를 선점할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예산 투입 등 재정대책을 빨리 세워 다른 지역에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름철 관광객이 대거 집중되는 ‘기찬랜드’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 같다. 월출산 맥반석 뱀장어를 원료로 한 장어탕 등 새로운 음식을 개발보급하고, 유관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대책도 빨리 세웠으면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