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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주)시흥유통 법무실장
(주)라카데미 전임강사 겸 부사장
자살은 피해자 자신에 의해서 행해지는 적극적, 또는 소극적 행위의 결과로서,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죽음을 말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켕은 ‘자살론’이란 저서를 통해서 자살에 관한 깊은 연구를 하였다. 뒤르켕에 의하면, 자살은 비사회적 요인 즉 정신병적 유형으로 광란적 자살, 우울적 자살, 강박적 자살, 충동적 또는 자동적 자살로, 사회적 원인과 사회적 유형으로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성 자살로 구분하였다. 특히 그는 자살의 사회적 요인을 중시하여 자살이 자살자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자살은 비도덕적이라고 규정하였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자 폭염으로 짜증스러운 이때 우리 영암에서 연이은 고교생의 자살 소식은 참으로 황망하기 그지없다.
꽃다운 나이에 피어보지도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 고민을 과연 제3자가 상상할 순 없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 인 것 같아 가슴이 아플 뿐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의 자살은 사회적 원인으로 아노미가 중요한데 아노미란 무규범 상태, 즉 사회통합의 결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필요이상으로 물질에 대한 욕구를 가진 존재이고, 이러한 욕구는 자신이 만들지 않는 사회규범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성장이나 변화, 예기치 않는 재난 등이 발생하여 사회질서가 동요하면 사회는 규범의 영향력을 일시에 상실하게 된다. 이와 같은 무규범. 탈규범상태가 바로 아노미이다.
또한 아노미는 자살과 같은 일탈행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현대사회는 산업이 발전하는 정도의 도덕적 훈육이 따라가지 못하고, 사회적 양심이 무기력해지고 기존의 규범과 사회통제는 효력을 상실한다. 오늘날 산업사회는 개인의 욕망추구목적과 이를 달성시켜주는 수단사이의 괴리가 항상 존재한다. 그리하여 이제 아노미는 항구적 현상으로 이미 비정상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아노미 현상은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오늘날 일반적인 사회현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청소년의 자살은 이미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현상으로서 사회 구성원, 그 중에서도 기성세대의 잘못이 중요한 요인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에 있어서 자살은 이미 개인적 문제가 아닌 국가적 사회적 문제이기에 이러한 자살을 방지할 국가적 대책이 시급함을 시사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에 우리는 가정과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의 자살문제는 자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청소년의 감정변화는 소소한 것일지라도 무시하지 말고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린 자녀들과의 솔직한 대화는 물론 가정과 학교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아빠와의 대화시간이 많아지길 바란다.(아빠와의 대화가 청소년의 사회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많음)
그리고 얘들아 !!!
우리가 이 세상에 생명을 가지고 태어남은 이미 그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단다.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현실의 괴리가 크고, 오늘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다만 인간으로 존재함만으로도 삶의 의미가 충분할지니 최소한 뼈와 살을 주신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지는 말아라.
얘들아 제발 어떤 이유로든 자살만은 절대 안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