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삼호읍 영암방조제에서 열린 제7회 영암군수배 갈치 낚시대회에서는 모두 9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고 한다. 지난해의 경우 참가선수가 87명에 불과했다. 제3회 대회 때에는 35명의 선수가 참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회결과물인 갈치 조황도 부끄럽다. 올 대회에서는 두 마리 합산 122cm의 갈치를 낚은 이가 1등을 차지했다. 3회 대회 때도 두 마리 합산 121.7cm의 갈치를 낚은 이가 1등이었다. 전문 낚시인들이 보기에 그야말로 ‘웃기는 일’이자 대회 위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갈치낚시대회는 군이 900만원의 예산까지 지원해 열리는 대회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회 내용으로는 보아선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군이 내준 갈치 어선업 등록건수가 2008년 44척에서 2010년 25척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에서 확인하듯 영암방조제 일대의 갈치 잡이 자체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량이 줄고 있다. 대회 자체를 계속할지 관계당국과 사회단체들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
군이 삼호읍에 지원하는 축제인 점에서 주최 측인 삼호읍 문예·체육행사추진위나 삼호읍 청년회는 빨리 결단 내야 한다. F1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해마다 열리는 만큼 이와 연계해 새로운 축제를 기획하는 것도 의미 있다. 겨우 명맥뿐인 대회는 예산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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