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제안 동심동덕(同心同德)에 담긴 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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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제안 동심동덕(同心同德)에 담긴 참뜻

본보가 2013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신년제안(新年提案)으로 ‘동심동덕(同心同德)’을 선정했다. 동심동덕은 「상서(尙書)」의 ‘태서편(泰誓篇)’에 나오는 성어(成語)로, 나와 나 같은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다. 상서에 따르면 중국 주(周)나라 무왕(武王)은 포악한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황하(黃河)를 건너 은나라의 도읍까지 진격해 이 동심동덕을 강조했다 한다. 포악한 주왕이 비록 많은 군사와 관리를 거느리고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무왕의 군대는 다함께 일치단결해 하나의 목표로 마음과 덕을 같이 하고 있어 백전백승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본보가 이 동심동덕을 신년제안으로 채택한 까닭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대립은 군민 대다수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느낄 정도로 첨예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뿐 아니라 심지어 일반군민들의 삶에까지도 ‘내편 네 편’이 갈라져 이런 상태라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낭주골 영암은 갈기갈기 찢기고 갈라서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본보가 산적해있고 시급한 지역개발과제들을 제쳐두고 동심동덕을 신년제안으로 채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위기의식 때문이다. 계사년 올 한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일 외에는 별다른 정치적 사건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분위기라면 내년 중순에 있을 지방선거와 관련해 일찍 과열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없지는 않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발전의 두 축인 동·서부권 모두 불황의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지금 내편 네 편 갈라진 지역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폐해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영암사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으면 지금의 난관극복은 어림없는 일이다. 계사년 새해에는 갈등과 대립을 화합과 상생으로 돌려놔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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