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이 동심동덕을 신년제안으로 채택한 까닭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대립은 군민 대다수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느낄 정도로 첨예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뿐 아니라 심지어 일반군민들의 삶에까지도 ‘내편 네 편’이 갈라져 이런 상태라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낭주골 영암은 갈기갈기 찢기고 갈라서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본보가 산적해있고 시급한 지역개발과제들을 제쳐두고 동심동덕을 신년제안으로 채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위기의식 때문이다. 계사년 올 한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일 외에는 별다른 정치적 사건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분위기라면 내년 중순에 있을 지방선거와 관련해 일찍 과열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없지는 않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발전의 두 축인 동·서부권 모두 불황의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지금 내편 네 편 갈라진 지역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폐해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영암사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으면 지금의 난관극복은 어림없는 일이다. 계사년 새해에는 갈등과 대립을 화합과 상생으로 돌려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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