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자연보전 위해 금연정책 동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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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자연보전 위해 금연정책 동참을

유 기 룡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 ‘수많은’ 사람들은 ‘많은’ 결심을 하게 된다. 그 중의 한 가지가 바로 ‘금연에 대한 결심’이다.
그렇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결심을 이루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하루 혹은 겨우 이틀을 버티다 결국 3일 만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 새해 결심이고 금연이 아닐 까 싶다.
금연 실패의 이유에는 각종 스트레스와 주변의 유혹, 금단 현상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가 싶다. 결국 3일이 지난 후의 내 손에는 여전히 담배가 들려져 있다.
요즘 전국 최초 금연의 섬 전남 신안 증도를 시작으로 경남 남해 홍현 무지개 마을, 전남 고흥 용정마을, 인천 추어마을, 충북 충주 신대마을 등 많은 지역에서 금연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기관과 공공장소에서도 금연을 점차 시행하는 추세다.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과 맞물려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국민의 마지막 휴식처로 평가 받는 국립공원에서도 금연을 실시한다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2012년 ‘흡연 행위 근절 원년의 해’로 정하고 탐방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여 탐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2013년부터는 ‘국립공원 내에서 전면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국립공원의 과태료 징수 2,414건 중 흡연으로 인한 건수가 308건이다. 물론 지도 및 계도 수를 포함한다면 훨씬 웃도는 수치가 나온다.
연간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총 국민 수 5천만 명에 근접하는 4천만 명이라니, 건강을 위해 찾는 국립공원인 만큼 흡연으로 인한 주변 사람들의 피해를 없애고 담뱃불로 인한 자연 훼손(산불 등) 예방을 통한 생태계 안전성 유지를 위해 국립공원에서도 더욱 더 철저히 금연을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이처럼 금연은 개인의 충분한 준비와 의지의 문제 뿐 만이 아니라 주변과 사회도 적극 나서서 금연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그리고 한 번 뿐인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가치 있게 살기 위해서는 정부의 금연 정책에 끌려가기 보다는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부터라도 금연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랄뿐이다.
금연! 작게는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크게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실시해야 한다.
건강하고 깨끗한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찾는 소중한 국립공원의 자연 자원을 보전하여 우리의 후손에게 아름다운 강산을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한, 첫 번째 숙제로 금연에 도전할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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