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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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이원형
본지 객원논설위원
삼국지는 규모가 큰 역사 이야기로서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이다.
광대한 중국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성이 다른 군웅들의 지모와 책략은 적나라한 인간사의 흥미진진한 한편의 대서사시다. 삼국지에는 다양한 유형의 지도자와 정치가들이 정치의 진수와 다양한 권모술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사회의 지도자나 조직의 관리자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로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확고하게 베스트셀러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삼국지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소설인 삼국지연의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서인 삼국지이다. 연의란 이야기나 소설이란 의미인데, 삼국지하면 의례히 삼국지연의를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에게 인식되어 있다.
삼국지는 사기(史記)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 이후에 나온 정사(正史)인 역사서다. 삼국지는 후한(後漢) 말과 위(魏). 촉(蜀). 오(吳)의 삼국시대를 거쳐 진(晉)의 통일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사서로서 중국의 공인된 22사의 하나인 사서이다. 삼국지는 총 65권으로 위서 30권, 촉서 15권, 오서 20권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고대 한국에 대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 한서지리지와 함께 우리 고대사를 연구하는데 아주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陳壽)는 촉에서 관직생활을 시작했으나 촉(蜀)의 멸망 후 진(晉)의 사관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본래 삼국지는 간결한 역사서이나 후대에 배송지(裵松之)가 주석으로 많은 일화를 보충하여 풍부한 역사서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설화를 가미하고 재미있는 상상력이 더해져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연의가 완성되었다. 삼국지연의는 이렇게 세월과 더불어 가미되어온 이야기를 원(元)대에 나관중이 소설로서 오늘날 우리가 즐겨 읽는 삼국지연의를 완성하였다.
역사서인 삼국지는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 현실에 입각한 삶의 지침이나 지혜를 얻을 수 있는데 반해, 삼국지연의는 소설로서 여러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는 최고의 서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중국의 역사에 있어 삼국시대는 지금으로부터 1800여 년 전의 후한 말에 위의 조조. 촉의 유비. 오의 손권의 세 세력이 중국 천하를 놓고 관우. 장비 등 걸출한 장수를 비롯한 여러 군웅들이 벌인 각축과 항쟁이 삼국지 전반부의 정수라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제갈공명과 사마중달의 걸출한 숙명의 두 라이벌의 두뇌대결은 기산과 오장원을 무대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데 이는 삼국지 후반부의 하이라이트이다.
여기서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삼국지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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