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大入 수시 서울대 합격생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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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大入 수시 서울대 합격생 전무

영암여고 3명 응시 모두 탈락, 영암고는 전년보다 못해

첫 졸업생 배출 삼호고 비교적 ‘양호’평가 불구 역부족
2014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결과 영암여고가 서울대 합격생 배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영암고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처음으로 도입된 수준별 시험이 수험생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을 주면서 오히려 2013학년도보다도 못한 진학성적이 우려된다.
다만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삼호고는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전국학력향상 100대 우수고교로 선정된 학교답게 중학교 성적이 41%권에 있었던 수험생이 광주교대에 합격하고, 이대원군이 한양대 본교 도시공학과에 합격하는 등 첫 성과로는 괄목할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영암고와 삼호고 모두 이른바 서울 소재 이른바 명문대학이라고 일컫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합격생 배출에는 실패해 군민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12월12일 현재까지 본보가 파악한 2014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결과 영암여고는 민지영양이 정치외교학과를 지원하는 등 모두 3명이 서울대에 응시했으나 민양이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고, 나머지 학생도 수능성적 또는 실기시험에서 각각 탈락했다.
특히 민양은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 각각 1등급, 수학 2등급 등으로 나무랄 데 없는 성적표를 받았으나 면접과정에서 시사성 높은 질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기옥서 교장은 아쉬워했다.
기 교장은 “아직 전체적인 집계를 하지 않았으나 민지영양을 비롯해 고려대에 모두 3명이 합격했다”면서 “서울대 합격자 배출에 실패해 아쉽기는 하나 진학성적은 전년과 유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영암여고는 2013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에서 최수완양이 서울대 영어교육과에 최종 합격해 2012학년도에 끊겼던 ‘영암지역 고교생 5년 연속 서울대 합격기록’을 다시 이은 바 있다. 영암고의 경우 전교 1등이 고려대에 응시했으나 실패, 서강대에 진학하기로 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현수 교장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겠다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처음으로 수준별 시험이라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가뜩이나 복잡한 입시를 더 복잡하게 해 수험생 부담을 오히려 키웠다”면서 “학교성적이 매우 뛰어나 서울지역 명문대 진학을 기대했는데 시험제도 혼란의 희생양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암고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김원진군이 한양대와 전남도교육감 추천으로 광주교대에 각각 합격하는 등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삼호고는 이대원군이 한양대 본교 도시공학과에 합격했고, 유재덕군이 광주교대에 합격하는 등 첫 성과치고는 괄목할만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기봉 교장은 “특히 유재덕군의 경우 중학교 성적이 41%권에 있었던 학생으로 삼호고에 진학해 교사들의 지도와 꾸준한 학력신장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사례여서 돋보인다”면서 “삼호고는 2012년과 2013년 연속해서 전국학력향상 100대 우수고교로 선정될 정도로 중하위권의 학생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성적향상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교라는 인상을 학부모들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호고는 이날 현재 서울, 경기, 광주 등 전국 30개 대학에 70여명의 학생이 수시모집에 합격했다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영암지역 고교들이 거둔 이번 대입 수시 성적에 대해 군민들은 한결같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각계각층의 열화와 같은 명문학교 육성에 대한 의지에 비해 지역 고교들의 대처노력은 다소 미흡한 것 아니냐”면서 “가뜩이나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실까지 감안할 때 명문학교 육성정책을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일각에서는 논의가 중단상태에 있는 거점고 육성정책에 대해 다시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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