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9월 개관한 河미술관은 영암군 홍보대사이자 재일교포인 동강 선생이 2007년부터 평생 수집한 미술작품 2천700여점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군 단위서는 보기 드문 1종 미술관이다. 전시보관중인 미술작품들은 샤갈, 호안미로, 헨리밀러, 이우환, 천경자 등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로, 전국 어느 미술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번에 미술관 야외 곳곳에 동강 선생이 직접 설치한 조각 작품들 또한 그의 메세나 정신과 사랑, 희망,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가 곳곳에 스며있다. 미술관 벽면을 캔버스 삼아 설치된 하정웅 선생의 작품 ‘심미일로’는 미술관에 대한 그의 애정과 열망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야외 조각 작품 설치를 마친 동강 선생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술관은 미완성”이라며 “이제는 영암군과 군민들이 채우고 완성시켜 달라”고 말했다. 50년 아니 100년 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큰 미술관’으로 만들어달라는 당부이자 염원이다. 특히 그는 미술관 주위에 찻집 같은 쉼터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당장 군이 신경 쓸 일이다. 군민들 또한 미술관을 아끼고 사랑해야할 뿐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군민들부터 미술관을 자주 찾아야 한다. 영암군민들에게 동강 하정웅 선생은 그 어떤 감사의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은인(恩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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