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라 기(氣)찬묏길은 질퍽하여 걷기 힘들었지만 나무는 생기가 돋고, 다람쥐, 개구리도 보아 봄이 오는 듯 해 기분이 좋았다. 만나는 사람들과는 먼저 인사를 하며 즐겁게 가는데 다닐 때마다 느끼는 건데 쓰레기가 너무 많다. 우리 영암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과 기(氣)찬묏길이 있는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산행하는 분들의 기분은 상쾌하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 오늘은 마음먹고 쓰레기 줍기를 실행하기로 했다. 만나는 사람들과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누며 쓰레기를 한 개 두 개 주우며 탑동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도 마시고, 천황사 주차장에 가서 국립공원 직원에게 커피도 얻어 먹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내가 느끼는 국립공원 직원이 이렇게 친절하게 주차비를 징수하며 안내하는 직원은 처음 보는 일이다. 오늘 천황사(天皇寺) 지구에 근무하는 직원 분들로 인해 나를 비롯하여 영암 월출산을 찾는 분들의 기분은 더욱더 상쾌하고 기분 좋은 heeling(치유)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영암에 이렇게 가까운 곳, 월출산 기도로가 있어 영암군민으로서 영암군수(김일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내가 해남에서 생활할 땐 생활체육을 하는 분들이 2천명이 넘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럼 우리 영암의 생활체육 인구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해 본다.
나는 관광버스를 운전하며 쉴 때는 산행과 자전거타기, 테니스 등을 즐기며 생활하는데 그중 관광버스를 운행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오늘처럼 일이 없을 때는 가끔씩 집사람과 산행을 하기도 한다.)
오는 길에 전 군 의회 의장님이신 신태균 의원님 부부를 만나 쓰레기를 같이 주우며 세상이야기를 나눴는데 담배꽁초가 너무 많이 있어 산행할 때만이라도 담배와 라이터를 놔두고 산행 했으면 한다.
오늘 주운 쓰레기는 약 20kg 이상이었을 것으로 예상 되는데 쓰레기를 줍는 것 보다는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이 돼야 한다. 또 우리지역에 이좋은 기(氣)찬묏길을 우리 군민이 이용하여 모두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면 좋겠다.
즐겁게 산행도 하고 쓰레기도 줍는 일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2014년은 월출산 기(氣)찬묏길을 자주 다녀야겠다. 월출산 기(氣)찬묏길이 최고여!!!
강영구(영암읍 수양남춘동길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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