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이 있기 전까지 아마도 내가 민주당 안에서 가장 먼저 종편에 출연했었을 것이다.
나는 그걸로 당시 지도부로부터 공개·비공개 석상에서 무던히도 비판받고 공격받았다. 그때 나는 외롭게 정면으로 반박하며 반발했다. “평양과 개성에는 가고, 가겠다는 사람들(민주당)이 (종편이 소재하는) 광화문이나 서소문에는 안 가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래 가지고 표를 얻어 집권하겠다는 것이냐?”고 대들며 줄곧 아랑곳하지 않으며 출연했었다.
허긴, 대선을 분패로 끝낸 뒤, 문재인 의원(후보)도 자신의 신간 저서에서 “지난해 대선 때 종합편성 채널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민주당 당론은 잘못되었다…. 저와 선거대책위원회는 매우 완강한 소수 의견에 막혀 종편과는 끝내 거리를 두었다.”고 자술해놓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했던가. 죽은 자식 불알 만진다고 했던가.
내가 속한 이 민주당의 ‘민심 어깃장’ 증세랄까,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 형편없는 단견(near-sightedness)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 사람이 어디 나 한 사람 뿐이(었으)랴. (2014년3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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