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미래포럼 어제 그리고

황용주
영암교육지원청 교육미래위원장
영암교육미래포럼 공동대표
前 영암여자중·고등학교 교장
2010년3월에 영암교육미래포럼은 첫발을 내딛으며 발족하였다. ‘포럼’이란 용어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로마시대의 도시 광장을 일컫던 포럼(Forum)에서 유래되었다. 영암교육미래포럼은 영암교육에 대하여 다수의 군민 의견을 청취하고 군민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토론을 하여 영암교육 발전, 그리고 명문학교 육성 및 인재양성 등 영암교육의 현안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 및 대안을 제시하며 실천에 옮기기 위해 출범한 모임이었다.
돌이켜보면 영암의 중등교육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여러 차례 주어졌으나 이를 수용할 역량과 여건이 미치지 못하였던 같다. 2000년에 전남교육청에서는 영암중등교육을 위하여 지역중심고등학교 육성방안을 추진하여 선정된 학교에는 시설지원비로 수십억원의 재정을 지원하였으나 지역주민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기 보다는 오히려 외면당하여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2003년6월 영암의 선후배와 사회단체장들이 학교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발족하고 2004년10월 영암 명문 중·고교 육성을 위한 학교 통합 공청회가 열렸으나 지역 갈등만 조성하고 무산되어버렸다.
이에 전남교육의 고질적인 병폐를 수술하기 위해 2010년12월 영암교육지원청은 ‘지역 거점고등학교 육성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영암지역 거점고등학교 육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여론조사 및 홍보, 거점학교 교육여건 개선, 교육프로그램 운영, 재정지원과 예산편성에 관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한시적인 협의체를 운영하였으나 이 또한 지역 및 학교별로 유·불리에 몰입하다보니 또한 외면당하고 말았다.
이에 우리 포럼은 ‘영암의 미래는 영암에 사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는 취지로 미래가 있는 영암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으로 떠나는 영암에서, 교육으로 돌아오는 영암’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교육에 관심과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인구감소 원인,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경쟁력,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의 가치관을 주제로 폭 넓게 정보를 공유하며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암교육의 현실과 과제는 무엇이며 영암군민이 바라는 교육은 무엇인가를 모니터링을 통하여 영암교육의 현실을 분석하고 연속기획 시리즈로 칼럼을 통하여 발표하였다.
35여년의 세월동안 학생교육에 올인(all-in)하였다면 이제는 학교교육을 위한 사회적 기반조성에 필요한 역할을 찾고 싶었다. 더욱이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기엔 학교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학교교육이 참다운 인성교육과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밑바탕인 인적자원으로부터 문제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좋은 교육환경과 여건을 갖추는데 아낌없는 행재정적 지원과 애정이 필요하다.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은 모두가 교육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며 교육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구감소 및 학생감소, 우수학생 유출, 교육 신뢰회복 문제 등을 소상히 파악해 공약으로 제시하여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안겨 주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우리 포럼은 첫 번째 활동으로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초청하여 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들을 계획이다. 둘째, 함께 학교를 방문하여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안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찾고자 한다.
영암교육미래포럼은 국내 정치 및 사회상황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교육의 본연(本然)을 구축(構築)해가야 하며 유연하게 적응해 가야 할 과제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발전을 위해 그 지역의 주민과 구성원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을 것이다. 자녀교육 때문에 이주하는 현상이 최근에는 지역의 인구 증감으로 나타나는 현실이다.
사회는 사람에 의하여 변하며, 또한 사람은 교육에 의하여 변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잘되게 하기 위해서는 영암교육의 현실을 조명하여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중장기계획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영암교육의 미래를 위해 분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