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앞둔 벼논 이삭목도열병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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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추수 앞둔 벼논 이삭목도열병 극성

표본조사결과 4천628㏊에 발생 전체면적의 3분의 1 육박

출수기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탓 247.29㏊는 수확 불가
군, 농업재해 인정 피해농가 지원 및 보험대상 추가 건의
추수를 앞둔 영암들녘에 벼 이삭목도열병이 극성을 부리면서 수확량 격감이 우려된다.
특히 군은 이번 이삭목도열병이 지난 8월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점을 감안해 농업재해로 인정, 피해 농가를 지원해줄 것과, 자연재해로 발생한 이삭목도열병을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에 추가해줄 것을 전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긴급 건의했다.
군에 따르면 9월23일부터 26일까지 영암 관내 벼 재배면적 1만5천418㏊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2천896농가 4천628㏊에 이삭목도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면적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3분의1에 육박하는 것으로, 특히 삼호읍의 경우 2천281 ㏊ 가운데 82%인 1천871㏊에 이삭목도열병이 발생했다.
또 영암지역 전체 이삭목도열병 발생 벼논을 피해정도별로 보면 30% 이하가 1천236농가 1천948㏊, 31∼50% 이하가 996농가 1천519㏊, 51∼79% 이하가 422농가 914.42㏊였으며, 240농가 247.29㏊는 피해정도가 80% 이상으로 추수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호읍의 경우도 30% 이하가 1천99㏊, 31∼50%가 501㏊, 51% 이상이 271㏊였다.
추수를 앞둔 벼논에 이처럼 이삭목도열병이 확산한 것은 출수기인 지난 8월 잦은 강우와 일조량이 크게 부족해 벼 재배농가들이 이삭도열병 예방 약제를 살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무려 17일 동안 257.5㎜의 비가 내렸고, 일조량도 112.4시간으로 전년 277.7시간 대비 165시간이나 부족했다. 평년의 경우 일조시간은 180.5시간이었다.
이삭목도열병은 영암 관내 친환경 벼 재배단지의 경우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병해에 열악한 여건인데다 방제할 방안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관내 친환경 농가들의 군청 등 항의방문이 이어지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이번 이삭목도열병이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병해인 점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한 보상 및 지원방안을 전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군 친환경농업과 천성주 과장은 "이삭목도열병으로 피해면적이 전체 벼 재배면적의 3분의 1에 이르고, 피해율 80% 이상 면적만 247㏊에 달해 피해액이 112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자연재해로 발생한 병해인 만큼 농업재해로 인정해 피해 농가를 지원해주고, 자연재해로 발생한 이삭목도열병을 농작물재해보험대상에 추가해줄 것을 전남도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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