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상권 살릴 월출산 탐방로 개설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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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읍 상권 살릴 월출산 탐방로 개설해 달라"

읍사무소,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 구간 조기개설 건의

자연경관 빼어나고 원점회귀 용이 등산객 50%이상 이용 전망
갈수록 침체 일로에 있는 영암읍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영암읍사무소(읍장 문점영)가 월출산 탐방로 개설을 건의, 군과 환경부(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특히 읍사무소가 개설을 건의한 월출산 탐방로는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까지 고시거리 2.6㎞(실 거리 3.3㎞) 구간으로, 월출산국립공원계획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데다, 산성치까지 1.6㎞(실 거리 1.8㎞) 구간은 개방된 상태여서 남은 1㎞(실 거리 1.5㎞) 구간의 조기 개설을 위해 군과 황주홍 국회의원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점영 영암읍장은 지난 11월24일 열린 군청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마다 국립공원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은 52만여명(2013년 기준)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영암읍 상가이용률은 10%도 채 되지 않는 등 국립공원을 낀 영암읍의 상권 활성화에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더구나 산성대 입구에서 광암터까지 구간은 월출산 국립공원 탐방로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사장되고 있는 셈이다"며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 구간의 탐방로 조기개설을 건의했다.
현재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요 탐방로는 '천황사∼구름다리∼천황사',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천황사',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도갑사', '경포대∼천황봉∼구정봉∼경포대' 등 4코스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탐방로는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천황사' 구간으로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연간 탐방객의 40% 가량이 이 코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천황사∼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도갑사'에 이르는 종주코스가 탐방객의 30%, 그리고 나머지 두 코스에 각각 15%의 탐방객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4코스의 탐방객 가운데 영암읍에 들러 식당 등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 비율이 10%에도 못 미친다는 점이다. 이는 월출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천황사나 도갑사, 경포대 등지로 흩어져 회귀하면서 영암읍을 경유해 머물지 않고 곧바로 귀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음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에 이르는 월출산 탐방로가 개설될 경우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영암읍으로의 원점회귀가 가능해져 읍내 상권 이용객 비율이 50% 이상 될 것으로 읍사무소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예측하고 있다.
문점영 영암읍장은 "기 체육공원이 있는 산성대 입구에서 출발해 산성치∼광암터∼천황봉∼천황사∼기찬묏길을 지나 다시 기 체육공원까지 원점회귀 하는 약 5시간이 소요되는 탐방로가 개설되면 월출산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등산객의 50% 이상이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연간 20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영암읍을 찾게 될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읍장은 특히 "기 체육공원∼산성치∼광암터∼천황봉∼천황사∼氣찬묏길∼기 체육공원 코스는 월출산 국립공원의 비경을 가장 많이 간직한 곳이고, 氣찬묏길을 걸으며 월출산의 기(氣)까지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등산객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까지의 월출산 탐방로 개설에는 암벽 등 위험구간에 대한 데크 등 안전시설 설치와 탐방로 정비, 탐방지원센터 개설 등에 5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군이 하루빨리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 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서야 하고, 황주홍 국회의원이 이를 적극 뒷받침해줄 경우 탐방로 조기개설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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