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 선정 '2014 영암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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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군민신문 선정 '2014 영암 10대 뉴스'

갑오년(甲午年) 한 해가 저문다. 6·4 지방선거로 지방권력이 바뀐 영암 지역사회는 올 한해에도 숱한 사건과 사고, 영광과 보람, 그리고 아쉬움으로 점철됐다.
7월1일 제41대 전동평 영암군수가 취임하며 민선6기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의 출발을 알렸다. 이에 앞서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이 개관, 가야금산조의 본향(本鄕)인 영암군이 한국 전통음악 성지(聖地)로 발 돋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영암군과 인접한 장흥군, 강진군 등이 상생협력 해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가 발족했다.
1월 '월출산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지역작가 기획전을 개최한 영암문화원의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 향수권 신장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 한해였다.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한 영암군임을 감안할 때 군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국립공원 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사업은 영암군의 최대현안 중 하나인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10대 뉴스로 꼽았다.
아쉬움도 컸다.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실패한 김일태 전 군수가 별세, 지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연중 기승을 부렸다. 또 영암 농·특산물 판촉활동의 첨병역할을 해온 기찬장터 운영이 멈췄고, 군민들의 생명줄인 영암병원 응급의료체계에도 구멍이 생겼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4년을 되돌아 보며 '영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註>
① 제41대 전동평 영암군수 취임
제41대 전동평 영암군수가 7월1일 오후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 6기 영암군정을 시작했다. 전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 건설'을 선언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클린 영암', 영암의 품격을 높이는 '명품 영암',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영암' 건설에 모든 것을 바쳐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군수는 이를 위해 ▲희망과 기쁨의 복지행정, ▲고품질 고소득 선진농업, ▲활력이 넘치는 창조경제, ▲매력과 품격의 문화관광, ▲쾌적하고 살기좋은 안전도시 등을 군정추진의 방향으로 제시하고 "다함께 잘 사는 위대한 영암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② 김일태 전 영암군수 별세
김일태 전 군수가 9월14일 별세했다. 향년 69세다. 김 전 군수는 복강 출혈로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으나 고령에 세 차례에 걸친 수술 후유증이 겹쳐지면서 끝내 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김 전 군수는 6·4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3선 영암군수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다른 전임 군수와는 달리 고향 영암을 떠나지 않고 재임 중 자신이 일궈낸 업적 가운데 하나인 氣찬랜드 등을 둘러보며 영암군의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1944년 영암에서 출생한 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된 이래 재선하며 제39, 40대 영암군수로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③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 발족
영암군과 장흥군, 강진군 등 3개 군 단체장들이 상생협력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발족하고, 국비확보를 위한 '세종사무소' 공동운영과 서울 유학생을 위한 '희망학숙' 건립 등 7개 사업 추진에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동평 영암군수와 김성 장흥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등은 7월17일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영암군·장흥군·강진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발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3군이 공동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한 사업은 ▲국비 확보를 위한 '세종사무소' 공동운영, ▲서울 유학생을 위한 '희망학숙' 건립,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 운영, ▲공무원 교류근무, ▲지역축제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등이다.

④ 고병원성 AI 연중 기승
2013년10월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올 들어 11월27일까지 발생과 소강상태를 반복하며 연중 기승을 부려 농가들과 방역당국에 큰 고통을 줬다. 뿐만 아니라 가을축제 등 주요행사를 줄줄이 축소 또는 취소하게 만들며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기도 했다. 당초 겨울철새가 AI 발생의 주범으로 추정됐으나 이처럼 연중 기승을 부리면서 AI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토착화 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AI 바이러스의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전남도 등 방역당국은 소독, 사육밀도 준수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이행하면 충분히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며 관련 농가의 적극적 방역태세를 주문하고 있다.
⑤ 가야금산조테마공원 개관
대한민국 첫 음악기념관인 '가야금산조기념관' 등을 갖춘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이 10여년의 대역사 끝에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 3월21일 기념관 개관식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제3회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이 열렸다. 기념관에는 전수관과 함께 전시관이 마련되어 양승희 선생이 기증한 김죽파의 장구와 가야금 등을 비롯해 가야금산조 6대 문파 전승자인 이영희, 지성자, 선영숙, 신명숙, 성애순, 이재숙 명인 등이 기증한 가야금, 장구, 절금, 단소, 국악자료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인간문화재 고흥곤, 이재만이 소뿔과 순금을 도포해 제작한 김죽파의 화각가야금과 북한가야금, 중국의 쟁 등 희귀한 자료도 갖춰져 있다. 보다 적극적인 활용방안 마련이 군이 당면한 과제로 보인다.
⑥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무산
6·4 지방선거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여부를 놓고 격랑에 휩싸였다. 여당은 애초부터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쳤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는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과 함께 폐지를 천명했다가 공천 작업이 임박해서야 이를 번복해 그야말로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영암을 비롯한 도내 곳곳에서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결정과 공식발표를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뒤집는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그 내용이 자고나면 바뀌는 식이었다. 이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이대로는 우리의 바람직한 정치문화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또다시 확인해주기도 했다.

⑦ 영암문화원 지역작가 초대전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이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기조에 부응해 1월부터 지역작가 초대전을 개최해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렇다 할 활용노력이 없는 군과 지역사회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영암문화원은 1월 '월출산전'을 시작으로, 2월부터 지역작가 초대전으로 '조병연 월출산경', 3월 '금파 강명구전', 4월 '희당 하상겸전'을 개최했다. 또 5월에는 '아정 정현숙전', 6월에는 '우암 최태형 한국화전', 7월에는 '유정 임정임 한국화전', 8월에는 '목완 최찬수 초대전', 9월에는 서양화가 전중관 '사랑의 메타포'전을 열었다. 영암문화원은 지역작가 초대전 외에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영화를 상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민들의 문화 향수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⑧ 기찬장터 운영 중단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이하 氣찬장터) 운영이 맘춰섰다. 민간위탁운영자인 (사)영암군 농·특산물 판촉단(이하 판촉단)이 법인 해체와 함께 氣찬장터 운영을 포기하면서 군이 새로운 운영자를 찾아 나섰지만 수차례 공개모집공고 모두 무산되면서 용도전환까지 검토되고 있다. 영암읍 남풍리 111-2에 한옥절충식으로 지어진 氣찬장터는 영암군의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장 겸 관광홍보센터로, 특히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들에 대한 직판행사와 명절 때 달마지선물세트 판매에 성공하면서 영암 농·특산물 판매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운영중단은 지역경제에도 큰 손실로 여겨지고 있다.
⑨ 국립공원 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
국립공원 월출산의 새 탐방로 개설사업이 가시화되게 됐다. 기 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까지의 새 탐방로 개설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주홍 국회의원이 새해 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2015년도 환경부 공원생태과에서 추진할 '국립공원 월출산 탐방로 개설 및 보수지원'을 위한 예산 6억원을 확보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고시거리 2.6㎞(실 거리 3.3㎞)의 새 탐방로가 개설되면 월출산을 찾는 등산객의 50% 이상이 이 코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여 연간 20만명 이상이 영암읍에서 월출산 등반을 시작하고 다시 영암읍으로 되돌아오는 등 영암읍 상권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⑩ 영암지역 응급의료체계 붕괴
영암병원이 12월5일 응급실을 폐쇄함으로써 군민들의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졌다. 2008년 개설된 영암병원 응급실은 병원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4월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반납한데 이어, 5월부터는 24시간 운영해온 응급실을 밤 9시까지 야간진료형태로 운영해왔다. 영암군 보건소는 그동안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전남도와 보건복지부 등을 방문해 권역 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을 파견, 응급실을 위탁 운영하는 정부 시범사업을 유치하기로 하는 등 노력했으나 물거품이 됐으며, 상당기간 응급실이 없는 지역으로 전락, 군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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