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찾아 떠나는 유랑극단' 영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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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전설을 찾아 떠나는 유랑극단' 영암 공연

우리지역아동센터, 삼호 한마음회관 등서 1천여명 관람

'전설을 찾아 떠나는 유랑극단'은 지난 3월26일 삼호읍 한마음회관과 3월27일 삼호중학교 대강당 등에서 총 3회에 걸쳐 아동·청소년극 '깊은 모실 꼬막왕'을 공연, 삼호지역 1천여명의 아동·청소년들이 관람했다.
'전설을 찾아 떠나는 유랑극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 청년예술가일자리지원센터의 예술가창업지원 예컨대(예술가-컨설턴트-대화) 프로젝트 오디션을 통과해 만들어진 극단이다.
이번 공연은 '전설을 찾아 떠나는 유랑극단'과 우리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기만)가 공동 주최하고, 삼호서초등학교(교장 김연화), 삼호중학교(교장 오한석), 영암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최옥주)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한마음아트홀을 무상대관 해줬다.
'전설을 찾아 떠나는 유랑극단'은 상상가득한 옛 전설을 따라 전국 방방곡곡 아이들과 함께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우리 옛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지역설화를 재창작 공연시리즈로 제작함으로써 문화소외지역에 문화예술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된 어린이극 '깊은 모실 꼬막왕'은 영암군 덕진면의 '깊은 모실 설화'를 재창작한 스토리씨어터다. '모실'이란 마을을 뜻하며, 깊은 모실은 바다를 의미한다. 주요 내용은 갯벌에서 꼬막을 잡던 남매 영이와 암이가 어느날 엄청나게 큰 꼬막을 잡아 집으로 가져오면서 시작된다. 꼬막은 노래를 부르는 영이를 삼킨 뒤 깊은 바닷속 꼬막궁으로 사라지고, 암이는 누나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는 줄거리다. 즉 깊은 바다속에 홀로사는 꼬막왕과 남매 영이, 암이와의 만남, 그리고 이를 계기로 남동생 암이가 진정한 노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인터뷰 - 이기만 우리지역아동센터 센터장
'깊은 모실 꼬막왕' 통해 희망의 메시지 전달
아동 청소년들에 고향에 대한 애착 계기될 것
- 우리지역아동센터는 어떤 곳인지?
▲1997년 저소득층 공부방에서 출발해 2004년 지역아동센터가 법제화 되면서 공부방이 지역아동센터로 전환되었다. 삼호읍은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업단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다. 다문화가정 아동, 장애 아동, 저소득 청소년 등 29명이 이용하고 있다. 영암군 거점형 지역아동센터로, 지역아동센터의 허브역할과 함께 기초학습지도, 문화체험, 정서지도, 지역사회 연계 자원봉사활동, 기타강습, 미술치료, 피아노레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깊은 모실 꼬막왕' 공연 계기는?
▲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전설을 찾아 떠나는 유랑극단'이 우리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영암군의 설화를 토대로 연극을 만들었다며 함께 공연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삼호서초등학교, 삼호중학교, 영암군지역아동센터 등이 함께하기로 해 세 차례 공연한 것이다.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지역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영암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을 통해 문화예술적 상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공연을 보고 난 소감은?
▲ 이번 공연을 통해 영암의 옛 이야기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아동, 청소년극으로 재탄생시켜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영암은 역사와 전통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영암의 여러 스토리들을 문화예술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을 본 아동, 청소년들은 '깊은 모실 꼬막왕'의 스토리에 흠뻑 빠져든 것 같습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연극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공연 중에 장구연주 등에 아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깊은 모실 꼬막왕'의 이야기가 희망의 메시지로 각인되어 고향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갖는 계기도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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