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영암무화과축제'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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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영암무화과축제'의 성과와 과제

'2015 영암무화과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축제를 주최한 영암무화과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8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무화과 생과 3억여원어치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주말과 휴일 축제가 열린 전남농업박물관 일대에는 목포시 등 인근 도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찾아 5년 만에 부활된 무화과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축제기간 MBC '올댓 레시피 푸드쇼'와 KBS 전국노래자랑 등 방송사들의 인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영암 무화과를 전국에 홍보하려는 축제의 목적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무화과축제는 1997년부터 2010년까지 개최되어오다 이후 중단됐다. 올해 축제를 다시 개최하게 된 것은 전동평 군수가 현재 영암 무화과의 위상으로는 자칫 주산지의 지위를 유지하는 일조차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축제를 통해 무화과 생산자들을 하나로 묶고, 영암 무화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려 주산지임을 과시함은 물론 소비를 확대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올해 다시 개최한 영암무화과축제는 그 시작에 불과하나,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 프로그램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무화과 요리'였다. 무화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가능성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무화과축제추진위원회 윤영배 위원장은 내년 축제 때는 아예 마을단위로 각각 1개씩의 독특한 무화과 요리를 준비해 선보이고,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판매도 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겠다고 했다. 무화과 소비 확대라는 축제 본연의 목적 달성은 물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물론 이번 축제는 주최 측이 고백한대로 준비기간이 짧고 예산도 부족해 프로그램이 너무 빈약했다. 무엇보다 명색이 '영암무화과축제'이면서도 실제로는 '삼호무화과축제'에 그쳤다는 축제의 '폐쇄성'은 주최 측이 냉철히 반성하고, 대책을 세울 일이다. 이런 몇 가지 과제들을 제외한다면 이번 무화과축제는 무화과 생산농가들을 모처럼 하나로 묶을 수 있었고, 전동평 군수와 삼호읍 출신 김철호 의원 등 지도층들의 리더십이 돋보인 행사였다고 할 것이다. 부활한 무화과축제의 성공을 위해 애쓴 생산농가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내년에는 명실 공히 무화과 주산지인 '영암군의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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