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 사내협력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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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현대삼호중 사내협력사 대표,

업계 최초 '생산 및 안전 조찬회' 개최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사장 하경진)의 사내협력사 대표들이 업계 최초로 조찬회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업체 간 생산과 안전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며 회사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0월14일부터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 및 안전 조찬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찬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6시20분부터 아침식사를 곁들이면서 진행하는 회의로, 이 시간에는 생산과 안전을 포함한 각종 정보를 업체 간 공유하게 된다.
협력사 대표들이 스스로 조찬회를 하게 된 배경은 모기업 중심의 피동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생산 및 안전 등 분야의 현안들을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보기 위해서다.
최근 조선업계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해양시추설비의 발주가 줄어들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해양플랜트의 부진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됐던 선박 발주도 급감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현재 건조 중인 해양설비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지연된 공정 만회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모기업과 협력사 간 동반성장과 상생 차원에서 협력사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었으며, 모기업이 경쟁력을 잃고 쓰러질 경우 협력사도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반영돼 협력사 대표들이 스스로 조찬회를 갖고 모기업의 위기극복 노력에 한마음으로 동참하게 된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협력사 대표들의 이러한 결의를 끌어내는 데는 그동안 펼쳐온 다양한 상생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협력사의 원활한 경영활동을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성과금, 격려금, 귀향비 등 생활지원금 지급 ▲유아교육비부터 대학교까지 학자금 지원 ▲애사시 장제 용품 지원 ▲숙소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생산현장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며 위험요소를 발굴하면 이를 안전불편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안전지킴이를 협력사 직원 중에서 선발해 안전사고를 줄여나가는데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협력사 총무를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간담회도 두 달에 한 번 실시하고 있다.
한편, 조찬회는 현대 특유의 기업문화로 창업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새벽 4시면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일과를 시작하던 한가족 문화에서 시작됐으며,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현대가 갖은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남부산업 김용호 대표는 "조찬회를 통해 안전사고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일은 결국 협력사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모기업과 손을 잡고 적극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사 대표들이 업무 시작 전 여러 분야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업체간 긴밀한 협력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이 기대된다"며, "최근 어려운 회사 경영여건을 극복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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