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원은 지난 2015년8월부터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관하는 지역 전통민예품전승프로그램 운영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망호정마을 공동체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중요 프로그램으로는 영암참빗 제작도구 복원, 영암참빗 기능전수교육, 일반인 참빗체험 프로그램, 자유학기제 지역특화직업체험교육 등이 있다.
그동안 영암참빗의 역사는 300여년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이번 영암 전통 민예품 보고서에는 영암참빗의 역사가 임진왜란 이전인 1550년대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암 이반기(1510~1597)가 을사사화(1545)로 배척을 받자 영남과 충청을 거쳐 영암에 정착했으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생활을 위해 참빗을 만든 것이 영암참빗의 효시가 됐다고 적고 있다. 이로서 영암참빗은 450여년의 역사를 갖게 된다.
보고서에는 또 영암참빗에 사용된 도구와 참빗제조과정이 복원되어 설명돼 있고, 영암참빗의 특징이 알기 쉽게 서술돼 있다. 보고서 제6장 ‘영암참빗 사진전’에는 전국 박물관에 소장된 참빗 중에서 영암에서 생산된 것으로 판단되는 24점의 작품을 기록해 놓았다. 엄선된 작품 속에는 소뼈와 소뿔로 막이를 하거나 등대에 화각으로 장식한 작품이 많다. 대나무 등대에는 청강수로 그림 또는 글자를 새겨 넣은 것이 많다. 보고서는 이 모든 것이 영암참빗의 고유한 특징이라 적고 있다.
영암문화원은 오는 3월23일 오후2시에 ‘영암참빗특별전’ 기념식 및 ‘영암참빗’ 발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어 ‘지역전통민예품의 현대적 계승’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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