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은 지난 2007년 '김창조 전국 가야금경연대회'를 개최한 것이 그 시작이다. 영암이 낳은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이자, 악성(樂聖)으로도 불리는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계승하고, 영암군이 가야금산조의 본향(本鄕)임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였다. 이후 두 차례 개최된 이 대회는 가야금테마공원조성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단됐다가, 지난 2014년3월 대한민국 최초의 음악기념관인 가야금산조 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제3회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으로 다시 열려 올해로 5회째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 제3회 대회 못지않게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하니 여간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 된 만큼 군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다. 다름 아닌 전남도지사와 전남도교육감상에 머물고 있는 훈격(勳格)을 높이는 일이다. 대회가 5회째로 그 역사가 일천하나 가야금산조 창시자인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군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대회 의의를 감안하면 최고상은 대통령상과 국회의장상이어야 마땅하다. 훈격을 하루아침에 대통령상까지 높일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문화체육부장관상과 교육부장관상까지는 높여놓아야 체면치레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군이 그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회가 끝난 만큼 확실한 매듭을 지어놓아야 한다.
군이 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조성된 가야금테마공원을 적극 활용하는 일이다.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아직 다 마무리 되지는 않았다고는 하나 기념관과 실내공연장, 야외공연장 등 이미 마무리된 시설물로도 적절한 활용방안만 강구하면 전국적인 명성을 갖는 시설물이 될 수 있다. 본래 목적대로 가야금테마공원이 영암군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야금산조를 체험하고, 국악 재능 꿈나무들이 기능을 배우고 익히며, 국악인들이 교육, 연구하는 산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활용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국악대전의 위상도 완성될 수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