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 유치하게 될 국립바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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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암에 유치하게 될 국립바둑박물관

전남도가 '남도문예 르네상스' 추진계획에 따라 오는 8월 용역에 들어갈 국립바둑박물관이 영암지역에 설립되게 됐다.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지난 7월21일 영암군을 방문해 군민들과 현장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목포권에 건립할 계획인 바둑박물관에 대해 "영암 출신 조훈현 국수가 국회에 들어간 만큼 현실적으로 영암에 건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더 나아가 "바둑박물관을 국립으로 추진해 건립하고 그 안에 이세돌관과 조훈현관, 김인관을 두는 등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최초의 국립바둑박물관의 영암 입지가 거의 기정사실이 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본보는 조훈현, 김인, 이세돌 등 우리나라 바둑계의 거봉인 세 국수의 고향인 영암, 강진, 신안에서 개최된 제1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때부터 줄곧 바둑을 테마로 한 마케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뿐만 아니라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이 무산된데 따른 아쉬움과 그 대안으로 氣건강센터의 조훈현 국수 기념관 건립 타당성에 대해서도 거듭 역설한 바 있다. 그 결과 군은 바둑산업 메카 조성의 초석이 될 조훈현 국수 기념관 건립사업에 적극 나선 상태이다. 국립바둑박물관이 영암에 위치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본보와 군의 발 빠른 대응 덕분이라는 점에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립바둑박물관은 전남도가 문화예술 유산에 '웰빙·힐링 옷'을 입혀 예향 남도의 명맥을 잇기 위해 추진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24개 단위사업 중 4개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다. 추진계획에 의하면 순수하게 국비 4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오는 8월 용역에 착수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국기원과 협력해 본격적인 건립에 나서게 된다. 따라서 아직은 영암에 입지하는 것 외에 사실상 정부 계획으로도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이는 군과 전남도, 그리고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지금부터 관계부처에 그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고, 사업 확정과 함께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는 치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할 것이다.
특히 군은 국립바둑박물관에 앞서 조훈현 국수 기념관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고, 내친김에 보다 체계적인 바둑 테마 마케팅 계획도 짜야 한다. 올해 개최된 제3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까지는 실내체육관이나 군민회관에서 치렀지만 내년 대회 때부터는 조훈현 국수 기념관에서 대국이 이뤄지고, 중국과 일본의 바둑고수들이 가야금테마파크의 객사에서 머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영암이 바둑박물관 건립의 적지임을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일이야말로 박물관 건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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