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착수보고회에 참석자들은 바둑박물관의 건축 규모와 사업비 등 기본계획, 전시 콘텐츠와 프로그램 구성, 유물자료 수집, 시설 운영 및 관리 등 전남과 바둑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바둑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특히 바둑박물관 건립의 기본방향에 대해 전시 및 연구 공간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교육, 체험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이날 보고회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와 의견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용역 내용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각계각층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폭넓은 의견도 수렴해 내년 5월 확정될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바둑박물관을 '국립'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도와 군 역시 이번 용역을 통해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과 재정 타당성 등을 분석해 내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물관 사전 평가를 신청하는 등 국립박물관으로 추진하기 위한 당위성을 마련한다고 하니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김갑섭 행정부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바둑박물관 건립이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일 뿐만 아니라, 예향 전남의 명성을 되찾는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둑의 본고장인 전남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바둑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군은 이런 전남도의 의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부지 확보 등 지원업무에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년 초 가시화될 바둑박물관 기본계획에 영암과 전남 발전, 더 나아가 한국 바둑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큰 그림이 담겨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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