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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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남하

충남 천안, 전북 익산이어 해남서 감염의심 신고 접수

군, 영암호 영산호 등 철새도래지 차단방역 강화 비상
해남군의 한 산란계(알 낳는 닭)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영암군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16일 오전 해남군의 한 산란계 사육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4만마리 중에서 2천여 마리가 폐사해 사육농민이 고병원성 AI 의심축 신고를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10월28일 충남 천안과 지난 11월14일 전북 익산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나 이는 모두 야생조류 시료 검사에서 확인됐고, 이번에는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서 AI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농식품부 소속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바이러스 유형 및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오는 20일께 나올 예정이다.
전남도 등 방역당국은 AI 의심축 신고에 따라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를 실시하는 등 조치에 나섰고, 농식품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해당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농식품부는 전북 익산시 춘포면 소재 만경강 수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I 상시 예찰 계획에 따라 지난 10일 야생 철새의 한 종류인 흰뺨검둥오리를 포획해 시료를 채취했으며, 정밀 검사를 위해 종란에 접종한 결과 14일 종란 속 병아리가 폐사했고, H5N6형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월28일 충남 천안시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같은 종류의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고병원성 AI 유형 중 H5N1, H5N8형 등이 검출된 사례가 있지만 H5N6형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천안과 익산의 바이러스 검출 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을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예찰·검사 등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이동제한 조치 등은 시료 채취일 기준으로 닭은 7일간, 오리는 14일간 적용된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 10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를 '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고병원성 AI가 남하,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영암호와 영산호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영암 관내에서는 11월11일 현재 모두 78농가가 오리(40가구) 85만8천마리, 닭(37가구) 174만4천마리, 메추리(1가구) 15만마리를 입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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