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丁酉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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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丁酉年)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다. 천간(天干)이 '정(丁)'이고, 지지(地支)가 '유(酉)'인 해로, 丁은 활활 타오르는 강력한 불의 기운을 상징하고, 酉는 동물로는 닭, 기운으로는 금을 상징한다고 한다. 2017년 정유년을 '붉은 닭의 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늘 그렇듯 새해가 되면 국운(國運)을 점치는 역술가들의 예언이 봇물을 이룬다. 경제지 「이코노믹 리뷰(Economic Review)」가 특집으로 실은 4인의 역술가들이 본 정유년의 국운은 벌써부터 다사다난(多事多難)하다.
한 역술가는 지난 2016년 병신년(丙申年)과 정유년은 천간은 같은 불(火), 지지는 같은 금(金)이지만 병신년이 양(陽)의 해인 반면 정유년은 음(陰)의 해로 본다. 또 다른 역술가는 2016년은 분노의 한 해였다면, 2017년은 천궁(天宮)이 가늘게 비쳐 우울하고 안타까운 이슈들이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한다. 열정과 분노가 이어지고, 대중이 원하지 않는 바람이 불수도 있으며, 지난해보다 결코 좋은 운수는 아닐 것으로 보기도 한다.
서로 상극인 불과 금의 해인 정유년은 닭띠들에게 어떤 해일까? 우선 이제까지 고전하던 사람은 약한 닭이 닭의 해의 기를 받아 일이 잘 풀리게 된다고 본다. 반면 잘 진행되어온 사람은 닭의 해가 와서 힘이 넘치니 약간 자제를 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있다. 닭띠들에게 정유년은 본신(本身)의 해여서 기대와 희망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풀이도 보인다. 반면 불과 금이 상극이고, 특히 닭띠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을 맞는 형국인지라 그리 좋지 않은 운세라는 풀이도 뒤따른다.
정유년에 행운이 따르는 띠는 무얼까? 우선 불과 인연이 있는 띠인 말, 뱀, 범 등은 불의 기운을 강렬하게 되살려 주는 띠로 본다. 개, 양, 용, 소도 좋은 띠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범띠와 개띠, 말띠는 삼재다. 역술가들은 만약 삼재가 화가 되는 사람들은 돈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2017년에는 좌보성이 술(戌)에 임하니 개띠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는 수가 많을 것이다. 다만 원숭이띠의 사람은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는 예언도 참고할 일이다.
2017년은 대선이 있는 해다. 대통령을 제대로 뽑지 못하면 나라가 거덜 날 수도 있음은 '이명박근혜 정권', 특히 지난해 국민들이 진저리나도록 체험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역술가들의 예언은 엇갈린다.
우선 한 역술가는 지난 병신년 닭에 가장 많이 빗대어진 사람이 올해 불벼락을 맞는 형국이라고 본다. 또 다른 역술가는 올해 음력 2월(양력 3월)에 한국정치에 큰 변화를 예상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이 역술가는 "정유의 酉는 가공된 칼, 가공된 보석을 의미하는데 칼은 큰 칼이 아니고 날카로운 칼을 의미한다. 상대편에게 예리하게 상처를 낼 수 있어 첨예한 대립이 나타날 예정"이라고 우려한다.
차기 대권의 주인공에 대해 역술가들은 문재인과 반기문, 손학규를 꼽는다. 문재인을 꼽는 역술가는 "핵심은 눈에 있어 신광이라고 하는데 안신이 유창해 눈 안에 정신이 유창하다는 말이다. 눈빛이 유창해 아주 대단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반기문을 꼽는 역술가는 "일단 상에 빛이 난다. 철저히 정치적 견해를 빼고 관상학자로서 본 것인데 반기문에게 호재가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한다. 손학규를 꼽은 역술가는 "반기문은 절대 당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음양 관계에 의해 부드러운 성향의 인물이 대통령이 될 것이다. 역대 대통령을 살펴보면 이승만 강함, 윤보선 유함, 박정희 강함, 최규하 유함, 전두환 강함, 노태우 유함, 김영삼 강함, 김대중 유함, 노무현 강함, 이명박 유함, 박근혜는 아주 강함이다. 따라서 다음은 부드러운 사람이 될 것이다. 손학규는 유한 인물이다."고 예상한다.
나라경제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최악의 상황을 걱정한다. '굉장히 불운하다'느니, '빚이 없어야 한다'느니, 심지어는 '현재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을 다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도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생계가 걱정이다.
직장인들은 새해가 되면 신년운세를 가장 먼저 본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점점 예측불허의 세상이 되어가는 마당이고, 믿을 것은 오직 자신뿐인 직장인들에게 국운 같은 신년의 운세는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일일 터이다. 그래서 원컨대 새해에는 제발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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