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투융자심사에서 일부 위원이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목포가 아닌 영암에 들어서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목포시의 이번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계획 발표는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또 다시 투융자심사위에서 제동이 걸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산된데 따라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대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조선업 불황을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氣찬랜드에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사업이다. 국비 63억원을 투입하기로 진즉 확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1차 사업비까지 배정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조건부이기는 하나 투융자심사도 통과했다. 이런 마당에 목포시의 소리물결대중음악원 건립구상은 중복투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氣찬랜드 내 연면적 1천5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군은 투융자심사 등이 마무리 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4월까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공모를 거치고, 오는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뒤 11월 사업에 착수,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비하면 목포시의 소리물결대중음악원은 그야말로 구상단계다. 부지를 임대할 계획이고, 여의치 않으면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를 설득해야 하고, 전남도 투융자심사도 받아야 한다. 이런 시간이면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문을 연 한참 뒤다. 누구보다 상급기관인 전남도가 적극 나서 업무조정을 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유사한 국책사업을 인근 시·군에서 각각 추진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예산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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