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개통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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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2년'

영암지역 69만명 등 전남 서남권 관광객 22.7% 증가

생산유발효과 1천93억원…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필요
한국은행 목포본부 '호남고속철 개통 2년, 전남 서남권의 주요 변화 및 과제'
지난 2015년 4월 호남고속철 개통 이후 영암군 등 전남 서남권을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천억원대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전남도의 관광상품인 '남도한바퀴'를 이용해 전남 서남권을 방문한 관람객은 무려 세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어, 앞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지난 4월 4일 발표한 '호남고속철 개통 2년, 전남 서남권의 주요 변화 및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남 서남권을 찾은 관광객은 332만명으로 호남고속철 개통 전인 2014년 상반기 270만명 대비 22.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사고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 때문에 관광여건이 별로 좋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증가세라는 것이 韓銀의 분석이다.
시군별로는 목포시가 2015년 상반기 50만명에서 2016년 상반기 86만명으로 늘어 가장 많았고, 영암군은 47만명에서 69만명으로 늘어 그 뒤를 이었다. 인근 강진군은 21만명에서 44만명으로 늘어 3위를 기록했다.
韓銀은 전남도가 도내 각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관광상품인 '남도한바퀴'를 KTX 정차역인 목포역과 목포종합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과 연계 운영한 점이 관광지 방문객수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남도한바퀴를 이용해 전남 서남권(남도한바퀴 노선 중 전남 서남권을 포함한 경우)을 방문한 관람객은 1만300명으로 운행을 시작한 2014년(3천200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도한바퀴의 주말노선별 평균 이용객수(주말 1회당)는 진도(36.4명), 여수·금오도(36.1명), 해남·완도·강진(34.6명), 강진·해남(27.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앞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경우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韓銀은 분석했다.
韓銀은 이처럼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전남지역에는 1천93억원(전국 3천80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천700명(전국 4만2천9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KTX를 중심으로 하는 목포역 이용객은 증가한 반면 수도권 노선의 고속버스 이용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연간 목포역 이용객은 183만명으로 개통 전인 2014년 148만명 비해 23.4%가 증가했다.
하지만 목포~수도권 노선의 고속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55만명으로 2014년 65만명 보다 15.3% 감소했으며, 운행횟수도 1.9% 줄어들었다.
특히 KTX가 개통되면서 우려됐던 쇼핑과 의료 부문 등의 수도권 역류효과는 없었다.
최근 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경기 부진에도 지난해 대형소매점 매출은 5천727억원으로 2014년 5천297억원보다 8.1% 증가했다. 또 2015년 지역민의 관내 진료실적은 54만명으로 2014년 54만1천명과 비슷했다.
韓銀 목포본부는 향후 과제로 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광주송정~목포) 중 무안공항 경유와 조속한 완공, 목포역의 복합환승센터 등 광역교통망 구축, KTX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주문했다.
韓銀은 특히 전남 서남권의 관광자원과 교통(KTX, 여객선)을 결합해 고객수요에 맞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해, 영암군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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