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국립공원의 지역 진흥 새 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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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국립공원의 지역 진흥 새 길 찾기

(사)한국국립공원진흥회가 '국립공원의 자원 가치와 지역 진흥의 새 길 찾기'에 나섰다. 그 연장선에서 최근 영암도서관에서 열린 제10차 국립공원 탐방문화 개선 세미나의 세부주제는 바로 '국립공원은 지역(관광) 발전의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였다. 이날 기조강연을 한 호남미래포럼 안원태 고문 지적대로 그동안 국립공원은 가장 철저하게 보존될 지역이라는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지역 진흥의 걸림돌이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안 고문의 말대로 지역 발전을 막아낸 것이 공적(功績)으로 여겨지는 시대적 의식까지 있어왔다. 한국국립공원진흥회의 새 길 찾기는 이 같은 종전 인식의 대전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립공원의 새 길 찾기는 소중한 자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보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본보가 주창해온 '아껴둔 월출산국립공원 이젠 지역발전 위해 활용하자'는 제안과 그 맥을 같이한다 할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대구대 이주희 교수가 분석한 것처럼 월출산은 탐방객 체류시간이 짧고, 등반 활동 위주의 탐방이용행태가 주류를 이룬다. 연평균 47만명의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임에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극히 미미한 실정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더구나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영암군은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아마 국립공원은 보존해야할 대상이라는 그간의 인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국립공원의 새 길 찾기가 시작된 만큼 영암군은 이전과는 다른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대구대 이주희 교수의 주제논문인 '월출산국립공원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에 대한 고찰'은 그 기본적 토대일 것이다. 특히 월출산국립공원에 대한 탐방이용행태 분석결과는 매우 의미 있다. 이 교수는 월출산 탐방객들의 체류기간이 짧다는 점을 사회적, 정책적, 경제적으로 부정적 요소로 파악했다. 주요 활동목적이 등산 활동에 편중된 점도 변화하는 국립공원 이용의 트렌드와 반한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명품마을' 육성 같은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탐방편의를 위한 숙박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에서는 월출산을 다도해 해상관광과 연계한 '월출산광역권관광사업' 추진 구상도 제시됐다. 월출산을 기점으로 한 다도해 항공투어를 해양관광자원으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구상도 나왔다. 아직 아이디어에 불과하나 보다 적극적으로 구체화를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할 것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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