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신항 2-4단계 크레인도 국내 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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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신항 2-4단계 크레인도 국내 제작해야

군, "극심한 침체 조선업 지원 지금이 골든타임" 정부 관심 촉구

극심한 침체국면이었던 국내 조선업이 점차 회생국면에 돌입하고 있다는 진단이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군이 8,9월 중 발주 예정인 부산 신항 크레인의 국내제작을 정부에 긴급 건의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부산 신항 크레인은 컨테이너 크레인 9기와 야드 크레인 32기 등을 건설하는 2-5단계(사업량 1천860억원)의 경우 2018년 초 발주 예정으로, 발주처인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국내 조선업체의 경영난 해소와 국부 유출 차단을 위해 국내 발주를 결정했다.<관련기사 2,5면>
반면 컨테이너 크레인 8기와 야드 크레인 32기를 건설하는 2-4단계(사업량 1천760억원)의 경우 8,9월 중 발주 예정으로 국제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신항 2-2단계, 2-3단계 터미널공사를 시행한 중국ZPMC(상하이진화항만기계공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4단계 발주처는 현대산업개발(40%)과 산업은행(40%), 현대상선·대우건설(20%) 등이다.
군은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해운강국 건설’의 동시 성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2-4단계도 국내 발주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최근 새 정부를 상대로 주요 현안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선 전동평 군수는 “부산 신항 크레인 국내 제작은 국내 항만장비 국산화로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사후운영관리(A/S)의 원활을 꾀할 수 있으며, 국산화율 80% 점유로 연관 산업 파급효과가 2천900억원으로 예측되는 등 파장이 크다”고 강조하면서, “해운항만은 국가의 핵심기간산업인 만큼 자국항만보호정책이 필요하고,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저가 수주에서 탈피해 국내 업체가 주도하는 첨단항만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크레인 제작과 관련한 국내 제작회사는 구조물의 경우 대불산단과 대양산단 등 영암과 목포에 60개사가 연관되어 있으며, 기자재의 경우 부산과 경남에 62개사가 연관되어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신항 2-4단계의 국내 발주 때에는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 및 시운전, 구조물 및 기자재 제작 등에 770여명, 야드 크레인 설치 및 시운전과 구조물 및 기자재 제작에 730여명 등 대불산단과 부산, 경남지역 122개 업체에 1천500여명의 연간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군수는 “일본의 경우 자국 항만설비의 발전 및 보호를 위해 외국 업체 입찰을 배제하고 있다”면서, “과거 가격 차이 때문에 중국 업체를 선호했으나, 현재는 국내 항만 장비와 중국ZPMC와의 가격 격차가 0.9%에 불과할 정도이고, 품질이나 A/S 등을 감안할 경우 국내 발주가 훨씬 유리한 만큼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내 크레인 제작업체들은 그동안 중국 업체들의 저가 입찰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3년, 삼성중공업이 2006년, 대우중공업이 지난 1990년 말 각각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 또는 업종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부문에서 국내 독보적인 업체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축적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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