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사 들녘 경관단지 농가 적극 참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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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사 들녘 경관단지 농가 적극 참여에 달렸다

내년에 월출산 천황사 들녘에서 110㏊에 달하는 대규모 메밀밭을 보게 될 전망이다. 영암농협이 최근 '월출산 천황사 들녘 경관단지 조성사업' 추진계획 설명회를 열고 이런 구상을 밝힌 것이다. 영암농협은 이를 위한 준비단계로 지난 3월 영암군 농업기술센터의 신기술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잡곡 자급율 향상을 위한 메밀주산단지 조성에 나서 모두 15㏊를 조성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강원도 봉평 등지에 대한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고, 지난 8월에는 가을메밀단지 25㏊를 조성하기로 하고 파종을 마쳤다. 박도상 조합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메밀 경관단지 조성사업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메밀 수확을 제대로 하려면 만만치 않은 재배기술과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암농협은 천황사 들녘 경관단지 조성을 위해 당초에는 메밀 2모작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시범적으로 메밀을 재배해본 결과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밭작물인 메밀을 논에 재배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영암농협은 이에 따라 봄 작물로는 '유채', 가을 작물로는 '메밀'을 각각 파종하기로 했다 한다. 유채는 파종시기가 10월 15일 이전, 메밀은 파종시기가 8월 중·하순까지다. 다시 말해 내년 월출산 천황사 들녘에서는 이른 봄에는 노란 유채꽃의 장관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밭을 볼 수 있게 된다. 경관단지 조성사업이 비단 벼농사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 작목 육성 외에도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그 목적이 있는 만큼 영암군은 관광객 수용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유채와 메밀을 활용한 경관단지 조성사업의 효과를 분석해본 결과 벼농사보다 2배의 소득증대효과가 있다 한다. 하지만 이는 유채와 메밀 재배가 성공을 거뒀을 때 일이다. 특히 벼농사 대체작물로 유채와 메밀을 재배하는 대신 정부로부터 경관직불금을 받기 위해서는 70%이상 개화해야 한다. 모두 105가구에 달하는 참여농가가 일치단결해 농업기술센터의 재배기술지도에 적극 응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더구나 경관단지 조성사업의 주체는 영암군도 영암농협도 아닌 재배농가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영암농협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만들어주겠거니 하는 생각은 오산이다. 각 농가들 스스로 유채와 메밀이 성공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 농가들 모두 고소득을 올림은 물론 밀려드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모처럼 영암읍 상가들이 북적이는 원년이 되게 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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