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박사현창협회가 본 현창사업의 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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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왕인박사현창협회가 본 현창사업의 과제들

왕인박사의 위업을 기리는 현창사업이 추진된 지 올해로 44년째라고 한다.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박광순 교수는 지방에서는 '구림고적보존협회'(대표 박찬우), 중앙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협회'(회장 이선근)가 그 산파역을 맡아 1973년 8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왕인유적조사단을 구성해 군서면 구림리 일원을 조사한 뒤 '왕인박사현창협회' 설립 발기인회를 개최한 것이 오늘날 (사)왕인박사현창협회의 모태라고 말했다. 그 뒤 같은 해 10월 광주에서 '왕인박사의 위업을 바르게 인식시켜 내외에 선양함과 동시에 올바른 한일 관계의 확립과 한일 양국의 참된 우호증진에 도움이 될 기념사업에 일역을 담당할 것을 목적'으로 공식 출범했으니 올해로 44주년이 된 것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현창협회가 최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왕인박사 현창사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박 교수를 비롯해 김선희 건국대 교수, 정성일 광주여대 교수, 박해현 금호고 교사, 일본 간자키시의 마쓰모토 시장 등이 나서 왕인박사현창사업의 성과와 과제는 물론, 왕인박사의 영암 출생설을 부정하는 이론에 대한 반론, 한일 양국 시민 간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 등을 제시하고 역설했다.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 교수가 제시한 왕인박사현창사업의 과제들이다. 박 교수는 왕인박사현창협회가 해야 할 과제로 시설 사업의 경우 '왕인역사 자료관(박물관)의 건립과, 연구소에 상근 학예사를 배치해 연구의 연속성과 자료의 체계적인 집적을 기하는 일'을 꼽았다. 또 연구 사업으로 '보다 집중적인 연구와 자료 발굴'을 꼽았다. 평생을 왕인박사 연구에 몰두해온 박 교수는 "왕인박사 현창사업이 끈질기게 계속되도록 성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지하듯이 왕인박사현창협회는 그동안 왕인박사의 위업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영암의 대표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지게 만든 산실이자 주역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것처럼 그동안의 성과물을 자료관 건립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함은 지당한 지적이다. 더 나아가 이제부터는 왕인박사에 대한 객관적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치밀하고 끈질긴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 왕인박사 유적지가 국가사적지로 승격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하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이다. 아울러 김선희 건국대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왕인박사를 매개로 한 영암군과 일본 도시들의 교류가 단순히 왕인박사의 업적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 간의 교류로 활성화 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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