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재개 실마리 찾은 군서 월곡 임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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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재개 실마리 찾은 군서 월곡 임대아파트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어온 군서면 월곡리 임대아파트가 공사 재개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영암군이 끊질긴 노력 끝에 국토교통부의 '2018년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3차 선도사업' 대상지 중 예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타당성조사가 남아있기는 하다. 특히 LH는 사업주체와의 협상, 토지 인수, 자치단체 추진의지, 개발수요 발굴 등 사업성을 재분석해 이를 토대로 오는 5월까지 본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 한다. 따라서 아직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나 그동안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구제불능처럼 보였던 건축물이 그나마 공사 재개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할 것이다.
아파트는 대지면적 1만4천240㎡(4천307평)에 건축연면적은 3만3천 116.06㎡(1만17평)에 달한다. 지하 1층 지상 15층 건물 3개 동(85㎡(32평형) 이하) 297세대를 건립할 계획으로, ㈜파인엔씨건설(대표 정종희)이 지난 2000년 4월 사업계획 승인을 얻었다. 당초 사업기간은 2005년 11월까지였으나 이해 공사가 중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골조공사는 완료된 반면 내부수장공사를 진행하다 중단되어 공정률은 65%라고 한다. 12년 동안 방치되어온 이 아파트는 특히 흉물처럼 들어서 월출산 국립공원의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해왔다. 이에 군은 지난 2006년 대한주택공사 등과 매입을 협의하는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으나 복잡하게 얽힌 권리관계를 풀지 못해 지금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번에 국토부의 예비 선도사업으로 선정되기는 했으나 본 선도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리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 우선 복잡하게 얽힌 권리관계를 효율적으로 풀어야 한다. 또 제3자에게 넘어간 토지소유권을 확보하는 일도 난제다. 군은 주택팀, 허가민원팀, 도시시설팀 등으로 전담조직을 꾸려 선도사업으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니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인내심을 갖고 권리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내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자체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선도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랜 공사 중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골조의 구조적 안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니 다행한 일이다. 더구나 구림마을과 왕인박사유적지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다 바로 앞에 국립종자원 벼 정선센터가 들어서는 등 분양전망도 좋다. 이번에야말로 군서면 월곡리 임대아파트의 공사를 재개할 절호의 기회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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