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도 메시지를 통해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영암군수 공천은 그 이유와 과정이 페어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 당내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한 것은 김 의원 개인에 대한 불이익일 뿐 아니라 유권자인 군민들에 대한 불이익이기도 하다. 당의 이름을 앞세워 유권자들이 해야 할 선택의 기회를 박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김 의원을 역성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공당(公黨)이라면, 또 두 명의 후보가 정당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라면 당연히 경선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했다. 그래야 김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이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고, 또 다른 선택을 고민할 것이다. 이것이 선거를 민주주의 꽃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안타까운 것은 소위 영암군의 인재들이 군민들의 선택이 아니라 정당의 입맛에 따라 특정지어지고 선택이 강요(?)되는 형국이 계속된다면 영암의 미래가 암울해지기 때문이다. 군민들의 뜻이나 미래 지역발전을 염두에 둔 인사들이 아니라 유력 정당만 찾아다니거나 그 정당의 입맛에만 맞추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지닌 인사들만 지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선택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했다. 지도자의 길을 계속하려면 당연히 바닥의 민심을 더 살피고, 지역발전을 위한 꼼꼼한 설계를 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군수를 선택할 권한은 유권자인 군민에게 있음도 명심할 일이다. 이번 김 의원의 불출마 결심이 영암군을 사랑하고 무궁한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영암군의 인재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감 내지 무관심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지는 말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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