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황인섭 영암부군수를 비롯한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와 기념식, 오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추모제는 문진규 덕진면장이 초헌관, 이재면 영암낭주농협 조합장이 아헌관, 정도섭 보존회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했다.
이어 2부 기념식에서는 덕진여사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기회도 가졌다.
정도섭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통일신라 때 우기철 영암천을 건너는 행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 재산을 모아 대석교(大石橋)를 만들어준 덕진여사의 공덕을 기려 예와 덕을 겸비한 여사의 숭고한 정신을 후손들에게 널리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참석한 황인섭 부군수는 축사를 통해 "덕진면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물로써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덕진여사의 인보정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훈훈한 정감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군민 모두가 덕진여사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하나 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건설에 다함께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덕진여사는 신라시대 덕진천 주변에서 주막을 해 모은 돈으로 덕진천에 돌다리를 가설해 우기철 불어난 물에 발을 동동 구르던 행인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등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움을 실천했던 분이다. 그 행적에 얽힌 아름다운 전설이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기록되어 많은 사람들이 영암을 문화관광과 전설의 고향으로 기억되게 하고 있다. 또 매년 단오 날에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