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된 자연재해 농작물재해보험 적극 이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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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자연재해 농작물재해보험 적극 이용해야

올 들어 지난 4~5월 전국적으로 우박, 강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또 최근 발표된 기상청의 올 여름 기상전망에 의하면, 적어도 두개 이상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나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는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농작물에 대해서도 재해보험이 도입되어 있으나 농업인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한 실정인 모양이다. 실제로 올해 벼 재해보험의 경우 판매 완료(6월 29일) 10일 전임에도 전국 대상면적 74만4358㏊ 가운데 가입면적이 20만7600㏊로 27.8%에 불과했다. 지난해 가입률 30.1%에도 못 미치는 비율이다. 농작물 가운데 재해보험의 역사가 오래된 사과와 배 등의 경우만 가입률이 60~70%에 이르고 있을 뿐, 그 밖의 품목은 10%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NH농협손해보험의 설명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이 이처럼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은 도입 당시 극히 일부 품목만 재해보험 대상인데다, 보장성도 낮아 처음부터 외면당한 것이 큰 이유였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한 제도개선이 이뤄졌다는 것이 농협손보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상품목은 지난 2017년 53개에서 올해 메밀, 브로콜리,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등을 추가해 57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또 전년도에 무사고일 때에는 보험료를 5% 할인해주는 제도도 신설됐다. 보장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평년수확량 책정기준을 농가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과거 5개년 평균수확량을 기준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과거 5개년 중 최소치를 제외한 4개년 평균 수치를 평년수확량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연재해는 연례행사라고 보아야 한다. 기후변화는 뭐니 해도 농작물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농작물재해보험은 그래서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풍수해를 입었을 경우 과거처럼 정부 지원만 기다려선 농업경쟁력을 살릴 수 없다. 농업인들 스스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통해 손실을 스스로 보장받는 것이야말로 선진농업으로 가는 길이다. 올해 모두 57개 품목에 달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은 해당 품목별로 판매시기가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농업인들이 가입을 원할 경우 농협손보(전화 1644-8900)나 지역농협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니 매우 편리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직도 농작물재해보험이 완벽한 보장성을 가졌다고 볼 수는 없다. 조속히 보완하는 것도 가입률을 높이는 길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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