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확정된 전 군수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은 ▲복지영암 건설 분야 15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 4건 ▲생명산업과 최첨단농업 선도 분야 14건 ▲자동차튜닝·항공·드론산업 활성화 분야 5건 ▲역사문화관광·스포츠산업 집중육성 분야 7건 ▲깨끗하고 쾌적한 일등 영암 만들기 분야 8건 ▲조화롭고 활기 넘치는 지역균형발전 분야 6건 등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총 2천83억2천600만원이다. 국비 1천19억2천800만원, 도비 26억1천300만원, 군비 956억1천500만원, 기타 81억7천만원 등으로 무엇보다 국비 확보가 공약이행의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분야별로 첨단농업 육성 등 생명산업에 487억여원, 복지영암에 433억여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역시 민선 6기에 이어 7기에 복지에 중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전 군수가 내건 주요공약을 보면 복지 분야에 중점을 둔 점 외에도 삼호읍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어린이 종합문화센터나 삼호실내수영장 건립 등이 그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고사상태나 다름없는 군청소재지 영암읍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다. '영암읍성 오색스카이웨이 조성' 정도가 눈에 띄지만 흉물처럼 보이는 영암읍성에 오색스카이웨이라는 이름으로 아치를 세운들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무리다. 영암읍을 다시 영암군의 중심지역으로 활성화하려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되돌리기 어렵지만 국립종자원 벼 정선센터 같은 시설은 당연히 영암읍에 입지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민선 7기 각종 공약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이런 우를 다시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재점검해보아야 한다.
전 군수는 "민선 7기에도 군민과의 약속을 변함없이 이행해 신뢰받고 사랑받는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당연한 다짐이다. 하지만 공약사업 중 외부단체의 평가를 염두에 둔 사업들이 많이 보인다. 형식적인 사업들은 과감하게 축소 또는 정리하고, 진정 영암군 발전과 영암읍 회생을 위해 꼭 필요한 시책을 새로 정해 추진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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