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과 관련해 군이 내세우고 있는 실적은 에어컴이 운영하는 드론전문교육원이다. 하지만 호남권 최초라고 홍보해온 이런 드론전문교육기관은 전남에만 15곳, 전국적으로는 110곳이나 된다. 뿐만 아니다. 도내에서는 직경 22㎞로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비행시험공역인 고흥군의 드론시범공역이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 지정을 받는 등 광양시를 포함한 전남 2곳 등 전국에 드론시범공역이 10곳에 이른다. 이에 비하면 영암은 드론 관련 인위적인 발전여건이나 잠재력은 거의 전무하다. 또 전남도가 국가 드론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 유·무인기 인증 통합관제 인프라 구축이나 드론 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지원, 드론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미래형 개인비행체(PAV) 테스트타운 조성 등은 고흥군에서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데도 미래 성장 동력 운운했다니 기막히다.
군이 소위 新4대 핵심발전 전략사업으로 꼽고 있는 것은 생명산업, 문화관광·스포츠산업, 드론·경비행기 항공 산업, 자동차튜닝산업 등이다. 생명산업은 다름 아닌 농업에 군정의 역점을 두겠다는 취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화관광·스포츠산업은 그 필요성에 대한 강조일 뿐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다. 드론·경비행기 항공 산업은 도대체 영암지역이 그 적지인지조차 의심스럽다. 자동차튜닝산업은 군이 추켜든 사업이 아니라 전남도가 역점을 둔 사업이다. 이런 마당에 전남도의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영암군과는 거의 무관한 일로까지 드러났으니 이참에 전면적인 궤도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아야 한다. 특정그룹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다. 영암군의 미래를 위해 광범위한 전문가 자문도 얻을 때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