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영보풍향제가 지난 5월 5일 덕진면 내동마을 영보정에서 (사)영보풍향제보존회(회장 박현화) 주관으로 봉행됐다.
영보풍향제는 고향의 의미를 되찾고 쇄락해가는 영보 고유의 전통을 보존 계승하면서 주민의 화합과 출향인사들의 고향방문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79년부터 매년 5월 5일 개최되고 있다.
이날 영보풍향제에는 전동평 군수와 우승희 전남도의원, 김규환 덕진면장,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재면 영암낭주농협 조합장 등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면민, 향우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식전행사로 열린 3·1운동 재현행사에서는 지난해 결성된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유가족협의회 회원과 낭주농협 풍물놀이단,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형제봉사건의 재조명을 위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영보풍향제는 초헌관은 우승희 전남도의원이 맡았으며, 아헌관은 김치성 영암향교 전교, 종헌관은 박현화 풍향제보존회장, 집례는 김용득 영암향교장의, 대축은 박금종 영암향교총무가 각각 맡아 엄숙하게 봉행했다. 이어 열린 기념식에서는 홀로된 친정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해 이웃주민들의 귀감이 된 최점숙(서당동길)씨에게 효행상이 전달됐으며, 2년여동안 영보풍향제보존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면민의 화합과 특히 풍향제가 영암군 대표축제로 나아가는데 헌신하고 이임한 신중열 회장에게 공로상이 전달됐다.
또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김재원(영암고3), 최준홍(구림공고3) 학생에게 30만원, 염희수(덕진초6), 이혁진(덕진초6) 학생에게 2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특히 풍향제보존회는 매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 2명을 선정해 성미를 전달하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축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다”면서, “영보풍향제가 전통문화 창달과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는 화합의 대제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4일 밤 열린 전야제에서는 출향인 환영의 밤과 노래자랑 예선, 각설이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2부 자축연에서는 트로트가수 공연, 부채춤, 민요 공연, 경품권 추첨, 노래자랑 결선 등이 펼쳐져 참석한 모두는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노래자랑에서는 채종부(백계1리)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금일봉을 받았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