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팡 |
지난 4월은 저에게 가혹한 한 달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한 달이기도 했습니다.
항상 기쁘고 행복하다면 주변사람들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감동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4월 초 가족들이 살던 집은 불이 나서 모두 타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으로 시집와 10년 동안 세월을 같이 보낸 정든 집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서럽고 세상을 잃은 듯한 아픔에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속담에 ‘멀리 있는 형제자매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낫다’는 말을 진심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암군에서는 신속하게 임시 거주지를 마련해주고 군수사모님께서는 직접 찾아와 내손을 꼬옥 잡으시면서 “먼 나라로 시집와 고생이 많다”며 큰 힘을 주셨습니다.
또 전설회 회원님들과 이복순 회장님께도 감사드려요. 이밖에도 영암아모레퍼시픽 전상석사장님과 오영미 마스터, 김영숙 마스터, 주영선씨, 김승복씨, 김미선씨, 영암에터미 최재영 팀장님, 영암르네상스모텔 사장님, 사례관리 박영미씨와 허영화씨, 군서면사무소, 학산면복지팀 김수진씨, 다문화친구들인 장빙, 김미, 조향매, 서유람, 허토, 무지빙, 왕주혜, 서리씨 등에게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짧은
글로나마 남기고자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군민들의 사랑과 보살핌의 감사한 마음을 소중이 간직하고 더욱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중국에 있는 형제자매들은 멀리 있는 저를 마음으로 걱정을 많이 해주었지만 저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뿐 아니라 식구들의 삶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도움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영암군민여러분 고맙습니다.
2019년 4월 26일 우수팡 올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