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희 선생은 가야금산조테마파크가 영암군에 조성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선생을 빼놓고는 그 운영문제를 논할 수 없는 위치에 있음도 명백하다. 이런 마당에 전시물의 전시금지 청구소송이 제기되고, 오는 8월 개최되어야 할 제8회 영암 김창조 전국 국악대전 개최까지 차질을 빚고 있으니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일이다. 도대체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관련부서와 전동평 군수는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양승희 선생의 주장처럼 가야금 전수교육 정도는 가야금산조테마파크를 조성한 기본목적이라 할 수 있다. 설령 가야금산조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지 않더라도 '가야금산조의 본향'을 자처하는 영암군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다. 가야금 전수교육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
군은 올 연말 개관할 한국트로트가요센터(총사업비 105억원)에 대해서는 운영을 위한 조례와 시행규칙까지 미리 제정해놓았다. 5년 동안 모두 31억2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운영예산까지 고려되어 있다. 조례에는 가수 하춘화씨를 명예관장으로 임명할 계획까지 세워뒀다. 반면 가야금산조테마파크는 국비 92억9천200만원과 군비 97억800만원 등 무려 1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14년 개관했음에도 지금까지도 운영을 위한 조례조차 제정되어 있지 않다. 기껏 게스트하우스 관리 및 운영조례만 제정되어 있을 뿐이다. 가야금산조테마파크가 운영계획 없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보는 근거이기도 하다. 양승희 선생의 요구 가운데 수용할 것은 운영조례와 시행규칙에 담는 조치부터 해야 한다. 이참에 아예 가야금산조테마파크의 활성화계획까지 세울 것을 제안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