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모두가 합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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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모두가 합심해야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와 연천, 김포, 강화 등에서 연이어 발생함으로써 영암군도 차단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났고, 1960년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서유럽으로 퍼졌다가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박멸됐다 한다. 그러나 최근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다시 전파된 뒤 지난해 8월 이후에는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까지 급속히 확산했다. 특히 올 들어 지난 5월에는 북한에서도 발생했고,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에 힘썼으나 결국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고병원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전염성도 강하고 냉동상태나 가열상태에서도 바이러스 생존성이 높아 냉동육이나 가공식품에서 수년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살 처분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응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만약 방역차단망이 뚫리면 끝장이다. 피해를 막으려면 안 걸리는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전남도와 영암군이 즉각 차단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영암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되자 모두 7만9천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영암지역 31농가에 대해 공무원들로 이들 양돈농가 담담관제를 운영해 매일 농가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다. 또 임상예찰 강화와 함께 검사 및 일제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부터는 거점소독시설 운영에도 들어가, 양돈시설 및 농가의 출입차량 및 운전자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필증을 필히 발급받도록 하고 있으며 공동방제단을 운영을 통해 상시적으로 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차단방역이 뚫리면 더 이상의 대책이 없는 만큼 양돈농가는 물론 지역민들 모두가 선제적 대응에 합심 협력해야 한다.
사실 우리 축산업계는 매년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등의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는 차원이 다르다. 중국에선 돼지고기 값이 40%나 폭등했을 정도다. 무엇보다 확산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축산 농가들은 잔반을 일반사료로 대체하고 부득이하게 남은 음식물을 먹이더라도 80℃ 이상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한 후 줘야 한다. 축사 내외 소독과 출입차량 통제, 야생 멧돼지와 접촉 금지 등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군민들도 축산농가 방문 자제 등을 실천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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